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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고사] 2018 광운대 모의논술 어떻게 나왔나..사회불평등, 지속가능한 발전 논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광운대가 지난달 10일과 11일 이틀간 실시한 모의논술의 해설과 모범답안을 최근 공개했다. 인문과 자연으로 계열을 나눠 각 1000명이 참여한 모의논술은 온라인으로 120분 동안 진행했다. 매년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은 대학이 직접 출제하는 문제로 구성해 논술고사의 흐름을 읽고 출제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한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대학별 모의논술 문제와 해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의논술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문제와 해설을 소개한다.
광운대는 2018수시에서 논술우수자전형으로 인문77명 자연132명 등 209명을 모집한다. 고교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광운대 논술은 수능최저가 없는 특징이다. 전형은 일괄합산 방식으로 논술60%와 학생부40%로 반영한다. 여타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이 낮아 논술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인문과 자연 모두 2문제가 출제된다. 인문은 문제당 700자에서 1000자 내외의 분량이며 복수의 제시문을 상호 관련해 통합형으로 출제한다. 자연은 각 문제당 5개 내외의 소문제로 구성한다. 고교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용어와 개념을 활용해 기술한 제시문과 함께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 미적분Ⅰ 미적분Ⅱ 기하와벡터 등이다.
<인문.. ‘사회불평등’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문계열은 2문항이 출제됐다. 배점은 각 50점이다. 문제1은 사회불평등 현상을 지적재산권 문제로 연결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문제로, 3개 제시문을 종합해 750자 내외로 작성하도록 했다. 문제2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을 다루고 있다. 4개 제시문을 읽고 750점 내외로 작성한다.
-문제1
문제1은 사회불평등이라는 현상에 대해 서로 다른 설명을 제공하는 이론에 대한 글을 읽고 핵심적인 내용인 원인과 사회적 결과를 찾아내는 능력을 파악하고자 했다. 사회현상에 대한 논의가 문학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을 때 이를 찾아내고 그 내용을 사회교과에서 배운 내용과 연결시킬 수 있는지 평가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회적 문제가 고전적인 사회문제인 불평등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이해하고 연결점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문제1은 (나)를 읽고 불평등에 대한 두 가지 다른 입장 기능론과 갈등론의 차이를 이해한 후, (가)의 소설 속 인물의 심리를 설명하고, (다)에서 소개하는 온라인 시대의 새로운 문제의 해결방안을 각각의 입장에서 기술할 것을 요구했다.
(가)는 조세희 소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일부를 각색한 내용으로 응시생들이 수업시간을 통해 이미 접한 내용이다. 소설의 내용과 등장인물의 성격에 대한 사전지식을 요구하지 않으며 제시문에서 등장인물 지섭이 왜 “이 땅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는지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나)는 사회문화 ‘사회 계층과 불평등’ 단원의 내용을 발췌해 재구성했다. 사회 불평등의 원인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서로 다룬 두 입장 기능론과 갈등론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내용이다. 내용은 (가)의 등장인물 지섭의 판단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 사회불평등에 관한 각 입장은 (다)의 정보의 지적 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두 가지 주장 즉 ‘카피라이트’와 ‘카피레프트’ 각각에 대한 논리적 근거의 역할도 한다. (다)는 생활과윤리 ‘정보 사회와 윤리’ 단원의 내용을 발췌해 재구성한 내용이다. 정보윤리의 주요 주제는 평등 자유 책임 정의와 같은 정통적인 가치와 관련된다. 특히 지적재산권은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새로운 사회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불평등 논의와 관련이 깊다.
제시문별로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을 정해 채점 기준을 명시했다. ▲(가)의 등장인물의 이해 10점 ▲(나)의 두 가지 입장에서 불평등의 원인 설명 20점 ▲(다)의 두 입장과 (나)의 두 입장의 논리적 연계 20점의 배점이다.
(가)에선 밑줄 친 지섭의 말이 사회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임을 포함해야 한다. (나)는 불평등의 원인에 대해 기능론과 갈등론으로 나눠 설명해야 한다. 기능론에 따르면 불평등의 원인은 개인의 능력과 성과 수행을 위해 투자하는 개인의 노력이며, 갈등론은 부모의 소득이나 학력 등 외부적 환경 요인과 지배 집단의 권력과 강제에 의한 사회적 자원이 불공정하게 배분되는 것을 불평등의 원인으로 제시한다. (다)는 제시된 두 입장을 (나)의 두 입장과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피라이트는 기능론적 접근, 카피레프트는 갈등론적 접근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기능론적 설명에 따르면 카피라이트는 능력과 노력의 정도에 따른 차별적 보상이 개인에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결과적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갈등론은 카피레프트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직업과 무관하게 사회의 유지와 존속을 위해 모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 사회가 발전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정보 자원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는 점을 포함해야 한다. 정해진 분량을 지키지 못할 경우 감점되기 때문에 분량제한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문제2
문제2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와 자연파괴현상이 주요 제재다. 고교 사회과목인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도덕 과목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논제로 삼아 학생들의 논술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출제의도다.
문제2는 (가)에서 실옹의 자연관을 (나)의 인간중심주의 자연관으로 해석한 후 (나)의 핵심적 특성인 도구적 자연관을 (다)의 이곡의 차마설을 활용해 비판할 것을 요구한다. (가)의 인간중심주의 자연관에 기인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라)의 도가와 불교사상과 관련한 내용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가)의 허자와 실옹의 대화로 각각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나타낸다. (나)는 인간은 자연보다 우월하며 자연을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인간중심주의 자연관을 제시한다. (다)는 이곡의 차마설(借馬說)의 일부로 인간이 소유한 모든 것은 빌려온 것이며 이를 자기 소유인 양 권력을 휘두르거나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인간중심주의의 도구적 자연관에서 저지르기 쉬운 자연의 남용과 훼손의 폐해를 주의할 것을 지적하며 소유에 대한 성찰을 다루고 있다. (라)는 인간중심주의적 자연관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도덕적 관점으로 도가의 무위자연사상과 불교의 연기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두 사상은 공통적으로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고 조화를 이루며 모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길 것을 강조한다.
채점기준은 5가지 항목으로 제시했다. 항목당 최대 10점이다. ▲(나)를 활용해 (가)의 실옹의 자연관을 적절히 비판했을 경우 ▲(다)를 활용해 (나)의 도구적 자연관의 문제점을 적절하게 비판했을 경우 ▲(라)의 도가와 불교 사상과 관련한 내용을 활용해 (가)의 인간중심주의 자연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적절하게 서술했을 경우 ▲글의 서론부에서 (가)의 자료를 적절하게 서술하고, 앞의 3가지 항목의 논술분량이 균등하고 적절하게 배분됐을 경우 ▲비문이 없고 전체적으로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경우 등이다. 분량에 따른 일부 감점이 있다.
<자연.. ‘정적분의 성질’>
자연계열은 총 2문항, 각 50점으로 출제했다. 집합, 명제, 정적분 등 기본적인 정리를 제시하고 물음에 답하는 형식이다. 소문항까지 합하면 문제수가 다소 많은 편이라 주어진 시간 내에 실수 없이 해결할 수 있어야 했다.
-문제1
문제1은 8개 제시문을 읽고 문항별로 풀이와 함께 답하도록 했다. [1]은 주어진 식을 인수분해에서 답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2]는 무리수가 포함된 항등식에서 실수와 무리수의 관계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 명제를 이해하고 집합A에 속하는 원소를 구체적으로 검증해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3]은 이차함수의 판별식을 이해하고 그래프개형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 간단한 계산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는 문항이다.
항목별 채점기준은 다음과 같다.
-문제2
문제2도 8가지 정리를 읽고 2개 문항, 6개 소문항에 답하도록 했다. [1]은 적분의 여러 가지 성질을 이용해 함수의 값을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정적분의 계산과 정적분의 성질을 이용해 함수의 크기를 측정해야 한다. 정적분의 성질과 사이값 정리를 이용해 방정식의 근의 존재성을 이해하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2]는 적분형태로 표현된 함수의 도함수, 합성함수의 도함수를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도함수의 부호를 이용해 함수의 증가와 감소를 파악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함수의 미분과 증감을 사용해 극값을 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주어진 함수의 이계도함수를 구하고 이계도함수의 부호, 함수의 그래프의 오목/볼록과의 관계를 사용할 수 있는지도 측정한다.
항목별 채점기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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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7-07-13 09: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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