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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2023 수시경쟁률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 5.29대1 ‘하락’.. 제주대 이대 춘천교대 ‘톱3’
춘천교대 제외 일제히 하락 .. '임용대란 직격탄'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10개 교대/일반대 3개 초등교육과)의 2023 수시 최종경쟁이 5.29대1을 기록했다. 정원내 기준 2160명 모집에 1만1432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6.33대1(2147명/1만3596명)보다 지원자 수가 2164명이 줄어든데다가 모집인원이 13명 확대되며 최종경쟁률이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춘천교대 뿐이다. 제주대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진주 청주 부산 공주 대구 경인 광주 전주 서울교대 12개는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최근 5년간 교대 선호도는 학령인구 감소와 임용합격자 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대체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잠시 경쟁률이 반등하긴 했지만, 이달 발표된 2023학년 초등교사 선발계획에 따라 ‘임용대란’이 예고되면서 올해 다시 교대 선호도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전국 공립초 신규교사 선발 규모는 올해보다 197명(5.2%) 줄어든 3561명에 그칠 예정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216명에서 197명이(46.8%)가 축소된 115명만을 선발한다. 1년 새 선발 규모가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전국 교원단체에서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사 선발인원을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사 선발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제주대 초등교육과다. 73명 모집에 683명이 지원하며 9.36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3.22대1(72명/952명)과 비교해 경쟁률이 하락했음에도 초등교원양성기관 증 최고 경쟁률을 유지했다. 이어 이화여대가 8.78대1을 기록하며 ‘톱2’에 들었다. 23명 모집에 202명이 지원했다. 춘천교대는 전체 세 번째, 10개 교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경쟁률 7.66대1(172명/1317명)이다. 한국교원대 6.9대1(73명/504명), 진주교대 6.47대1(179명/1158명), 청주교대 5.98대1(162명/968명), 부산교대 5.53대1(201명/1112명), 공주교대 5.22대1(205명/1070명), 대구교대(4.91대1), 경인교대(4.14대1), 광주교대(4.34대1), 전주교대(3.93대1), 서울교대(3.08대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많이 낮아진 곳은 청주교대다.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540명이 줄며 최종경쟁률이 9.31대1에서 5.98대1로 대폭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인교대도 지원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33대1(342명/1824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지원인원이 417명 줄었다. 교직적성잠재능력우수자 328명을 포함해 모든 전형에서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제주대 광주교대 서울교대도 200명 이상 지원자가 줄며 큰 폭으로 경쟁률이 하락한 곳으로 꼽힌다. 제주대는 지난해 13.22대1(72명/952명)에서 올해 9.36대1(73명/683명)로 지원자가 269명 줄었고, 서울교대는 지난해 4.56대1(190명866명)에서 3.08대1(195명/601명)로 265명이 감소했다. 광주교대는 전년보다 모집인원을 11명 늘렸음에도 지난해 5.57대1(208명/1158명)에서 올해 4.34대1(219명/951명)로 지원자가 207명이 줄었다.
<일반대 초등교육과 3개교.. 제주대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순>
일반대 초등교육과로 학과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의 3개교는 교대보다 모집인원이 적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종합대인 만큼 상대적으로 다양한 체험과 지식습득이 가능하다는 인기요인도 작용해 경쟁률 상승을 부추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개교 중 제주대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73명 모집에 683명이 지원하며 9.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경쟁률의 수치는 전년보다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72명 모집에 952명이 지원하며 13.2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모집인원이 1명 늘고 지원인원은 269명 감소했다. 운영했던 세 가지 전형 모두 경쟁률이 줄었다. 일반학생1은 지난해 31명 모집에 643명이 지원하며 20.74대1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같은 규모 모집에 439명이 지원하며 14.16대1의 경쟁률로 떨어졌다. 교과전형 지역인재의 올해 경쟁률은 3.71대1(31명/115명), 학종 일반학생2는 11.73대1(11명/68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각 5.03대1, 15.3대1의 경쟁률이었다.
서울 소재 종합대이자 상위대학 중 하나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이화여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톱2’ 안에 안착했다. 올해 최종경쟁률은 8.78대1(23명/202명)로 지난해 9.43대1(23명/217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원자 수는 15명이 줄었다. 타 대학에서 세 자릿수의 지원자 수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적은 수준이다. 전형별로는 고교추천 7.56대1(9명/68명), 미래인재 9.25대1(12명/111명), 고른기회 11.5대1(2명/23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교원대도 경쟁률이 소폭 감소했다. 73명 모집에 504명이 지원하며 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3명 모집에 539명이 지원해 7.38대1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 수가 35명이 줄었다. 전형별 경쟁률은 청람지역인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2명 모집에 43명이 지원해 2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가보훈대상자 11대1(1명/11명), 학생부종합우수자 6.63대1(63명/418명), 농어촌학생특별 64.57대1(7명/32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종합우수자 전형만 지난해 7.83대1(63명/493명)보다 경쟁률이 하락하며 전체 경쟁률 감소를 견인했다.
<10개 교대 1위 춘천교대.. 진주 청주 순>
춘천교대가 교대 10곳 중 2023 수시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학종 4개 전형으로 172명을 모집한 가운데 1317명이 지원, 최종경쟁률 7.66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7.53대1(174/1311명)보다 모집인원이 2명 줄고 지원자가 6명 늘면서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형별로는 교직적/인성인재의 경쟁률이 10.78대1(96명/1035명)으로 가장 높았다. 국가보훈대상자는 5.25대1(4명/21명), 다문화가정자녀는 4.5대1(2명/9명), 강원교육인재는 3.6대1(70명/252명)을 기록했다.
춘천교대에 이어 진주교대 6.47대1(179명/1158명), 청주교대 5.98대1(162명/968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지난해 10개 교대 중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청주교대는 올해 지원자 수가 540명이 줄며, 9.31대1에서 5.98대1로 경쟁률이 대폭 하락했다. 다음으로는 부산교대 5.53대1(201명/1112명), 공주교대 5.22대1(205명/1070명), 대구교대(4.91대1), 경인교대(4.14대1), 광주교대(4.34대1), 전주교대(3.93대1), 서울교대(3.08대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험생들에게 관심이 높은 서울 경인 등 수도권 교대는 매년 경쟁률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임용대란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지원자들이 기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이달 발표한 내년 전국 공립초 신규교사 선발 규모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는 올해 216명 보다 197명이(46.8%)가 축소된 115명만을 선발한다. 선발 규모가 1년새 절반 가량 줄어든 결과로, 전국에서 가장 감소 폭이 크다. 인천 지역은 17명(7.9%) 축소한 199명을 선발하고, 경기 지역의 경우 38명(2.5%) 확대한 1531명을 선발해 서울보다 양호한 상황이지만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규교사 선발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인교대와 서울교대 모두 올해 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교대의 올해 최종경쟁률은 4.14대1(340명/147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42명 모집에 1824명이 지원, 5.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2명 줄고 지원자 수가 417명 줄었다. 특히 교직적성잠재능력우수자 전형은 3.88대1(245명/951명)로, 지난해 5.18대1(247명/1279명)보다 지원자가 328명이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교대는 최종 3.08대1(195명/601명)로, 지난해 4.56대1(190명/866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5명 늘고 지원자 수가 265명 줄어든 결과다. 서울교대는 2019학년 4.52대1(220명/994명), 2020학년 4.29대1(200명/867명), 2021학년 3.18대1로 지원자가 꾸준히 감소하다가 2022학년 4.56대1로 잠시 반등, 올해 다시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은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용대란 ‘심화’.. 지역별 수급격차 줄여야>
지난해 6월 임용시험에 합격한 후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초등 교원 임용대기자는 이달 1일 기준 540명에 달한다. 지역별로 서울이 186명(34%)으로 가장 많고, 경기(151명)와 경남(100명)에도 100명이 넘은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이 발령되지 않은 상태로 대기 중에 있다. 교육공무원법에는 임용대기자의 유효기간이 최장 3년으로 규정된 만큼 수험생들 사이에선 합격취소 사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2017년 사전예고 선발인원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임용대란이 현실화됐다는 시각이 많다. 서울 초등교사의 경우 사전예고 인원이 전년의 8분의1 수준인 105명으로 감소하면서 파장이 가장 컸다. 그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4월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통해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2030년까지 최대 988명, 중고교 교사는 최대 1868명으로 2856명을 감축할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과 임용 사막화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별 수급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용대란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급격히 줄면서 발생했지만, 농산어촌이 많은 도 단위에선 매년 초등교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임용시험을 합격해 근무 중인 현직교원들의 대도시 임용시험에 재도전하는 이탈현상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도시 과밀학급 문제와 농어촌 교사 부족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감축하겠다는 목표가 아닌 ‘학급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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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2-09-19 14: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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