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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연세대 2024정시 ' 첫 사/과탐 통합' 변환점수 공개.. “과목간 유불리 보정 사라지나”

'교육부 강압에 울며겨자먹기식 도입' .. '사탐 영향력 증가'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연세대가 2024정시에서 활용하는 탐구 변환점수를 13일 공개했다. 연대가 발표한 변환점수는 수능 성적표 상의 백분위를 활용한 사탐/과탐 통합 변환점수이다. 통상 변표는 선택과목간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 활용하지만 연대의 변표는 선택과목별 분리는커녕 사탐/과탐마저 통합하면서 과목간 유불리 보정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대의 변표 통합이 교육부의 강압에 의한 ‘울며 겨자먹기’식이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이하 기여대학사업)과 연계해 변표 통합산출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교육부의 기여대학사업 계획 발표에 이어 3월 대교협은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불러놓고 ‘통합수능 취지에 맞게 전형을 운영하라’고 전했다. 강조한 사항은 수능 필수 응시과목 폐지와 변표 통합이다. 문이과를 통합했으니 변표마저 통합하라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인 셈이다. 연대는 지난해까진 사탐/과탐을 분리해 변환점수를 공개했지만 올해는 통합변환점수를 택했다. 결국 교육부 강압으로 과목간 유불리 보정이 사라지면서 수요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 셈이다. 

문제는 사/과탐 통합변표가 과목별 유불리 조정이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연대 자연계열의 경우 실제로는 사탐선택자가 지원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통합변표 계산 시 사회가 모두 포함된다”며 “통합변표는 사과탐 17개의 표점 최고점 평균이 반영되는데 표점 최고점 2만여명 중 불과 0.8% 인원인 경제/정치와법/화Ⅱ 등의 인원수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평균하기 때문에 보정의 근거가 없는 산출방식이다”고 전했다.

특히 실제 수능반영점수 계산 시 사탐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연대는 수능에서 인문은 국33.3%+수33.3%+영16.7%+탐16.7%로, 자연은 국22.2%+수(미/기)33.3%+탐(과)33.3%+영11.1%로 반영한다. 하지만 과탐이 필수인 자연계열의 경우 사/과탐 변표 사용으로 영향력이 줄고, 반대로 사탐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은 과탐Ⅱ과목의 영향으로 비교적 높은 변환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치동 입시학원 팀장은 “사과탐 변표 계산시 화Ⅱ 생Ⅱ와 같은 고표점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보다 사탐 선택자들의 사탐 영향력이 더욱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세대가 13일 탐구 변환점수를 공개했다. 작년과는 달리 사/과탐 통합변표를 공개하면서 유불리 보정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가 13일 탐구 변환점수를 공개했다. 작년과는 달리 사/과탐 통합변표를 공개하면서 유불리 보정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연세대 제공

 <사/과탐 통합 변표 ‘유불리 보정 불가’.. 자연계 중위권 '사탐런'>

전문가들은 사/과탐 통합변표가 유불리 보정이라는 제 기능을 못한다고 강조한다. 변표는 백분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로 백분위 점수에 기반해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변환점수다. 변환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탐구의 경우 선택과목이 다양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보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4수능은 탐구 과목선택에 따라 수능 만점자보다 표점이 높은 경우가 등장하는 등 과목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탐 과목 최고점은 경제 정치와법이 각 73점인데 윤리와사상 세계사는 각 63점으로 10점 차가 났고, 과탐에서는 만점자 표점이 화Ⅱ가 80점인데 지Ⅰ은 68점으로 12점 차가 났다. 사탐/과탐 사이 격차 뿐 아니라 같은 영역 내에서도 격차가 큰 셈이다.

하지만 통합변표는 과목간 표점 유불리 조정이 불가하다. 오히려 유불리를 더 키우는 결과를 빚는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과탐에 최상위권이 몰려있는데 사/과탐을 모두 통합해 발표하면서 사탐에서 백분위 90점과, 과탐의 백분위90점이 같은 점수를 받는 셈이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사과탐변표 계산시 화Ⅱ 생Ⅱ와 같은 높은 표점을 지닌 과목까지 통합해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사탐의 영향력이 증가했다. 반대로 과탐의 영향력은 실질적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국어와 수학의 영향력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이미 2025대입에서 ‘사탐런’을 하는 자연계 중위권 학생들이 늘어났다. 교육부의 권고로 2025정시에서 사/과탐 통합변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변표상 유리한 사탐을 택하는 식이다. 실제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사탐1등급과 과탐1등급 중 사탐1등급이 더 쉽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결국 과탐 중하위권 선택자들 다수가 사탐으로 이동한다면, 과거 과탐Ⅱ처럼 과탐은 백분위 취득이 더 어려워지고 결국 2028통합사회/통합과학 전까진 쏠림현상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세대 수능 전형방법.. 의예/국제 ‘단계별 전형’, 그 외 ‘일괄 합산’>
연대 전형 방법과 수능 반영방법은 계열에 따라 세분화돼 있다. 의예와 국제는 단계별 전형을 진행하며 그 외는 모든 전형 요소를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의예과 국제는 1단계에서 한국사 10점, 국수영탐 900점으로 합산한 뒤, 2단계에서는 면접 100점을 더해 총점 1010점으로 최종 선발한다. 비율로는 수능 국수영탐 89.1%, 한국사 0.9%, 면접 9.9%다. 수능 필수 응시 영역의 경우 의예는 국수(미/기)영탐(과)한, 국제의 경우 국수(확통/미/기)영탐(사/과)한에 응시해야 한다. 탐구는 두 과목을 반영한다. 과탐은 물화생지 중 서로 다른 두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의예는 현장 대면 면접과 현장 비대면 녹화 면접을 실시한다. 현장 대면 면접은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평가 위원이 면접을 실시하는 형태로, 제시문을 바탕으로 의학 전공에 필요한 인적성을 평가한다. 비대면 녹화 면접에서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 역량을 평가한다.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 위원이 평가한다.

국제의 경우 현장 비대면 녹화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에서는 영어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한다.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 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그 외 인문과 자연의 경우 수능 국수영탐 등 한국사 이외 과목은 1000점, 한국사는 10점으로 반영해 총점 1010점으로 합산한다. 국수영탐의 경우 인문은 국200점+수(확통/미/기)200점+영100점+탐100점으로 합산한 총점 600점에 1000/600점을 곱해 1000점으로 반영한다. 반영 성적인 1000점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국33.3%+수33.3%+영16.7%+탐16.7%의 비중이다. 국어 수학의 비중이 높고 영어 탐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자연은 국200점+수(미/기)300점+영100점+탐(과)100점으로 합산한 총점 900점에 1000/900을 곱해 1000점으로 반영한다. 비율로 환산하면 국22.2%+수(미/기)33.3%+탐(과)33.3%+영11.1%다. 수학과 과탐의 비중이 높고 국어 영어 비중이 낮다. 탐구는 반드시 두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제2외/한은 탐구로 인정하지 않는다.

체능은 수능과 실기 평가,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체육교육은 수능에서 국200점+수(확통/미/기)200점+영100점+탐100점으로 합산한다. 수능 점수에 실기(기본운동능력)100점+면접50점을 더한다. 비율로 환산하면 수능85.1%(국수영탐84.1%+한국사1%)+실기9.9%+면접5%다. 스포츠응용산업 역시 수능에서 국200점+수(확통/미/기)200점+영100점+탐100점으로 합산한다. 다만 면접 없이 수능 점수에 실기평가 150점을 더한다. 비율로 환산하면 수능85.1%+실기14.9%다.

예능은 수능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만을 반영하며 여기에 실기 성적을 더해 선발한다. 국200점+영100점에 한국사 10점, 실기 700점을 더한다. 비율로 환산하면 수능30.7%(국영29.7%+한국사1%)+실기69.3%다.

전 계열에서 영어는 등급별 점수를 반영한다.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5점, 8등급 12.5점, 9등급 5점 순으로 낮아진다. 올해부터 전 모집 단위의 한국사 등급별 반영 점수를 통일했다. 4등급까지 10점을 반영하고 5등급 9.8점, 6등급 9.6점, 7등급 9.4점, 8등급 9.2점, 9등급 9점 순으로 0.2점씩 감점한다.

<원서 접수 내년 1월3일부터 5일까지>
연대는 올해 정시 원서를 내년 1월3일 오전10시부터 5일 오후5시까지 접수한다. 서류는 8일 오후5시까지 접수한다.

실기 평가는 예능은 1월9일부터 16일 사이에, 체능은 11일부터 13일 사이에 진행한다. 체능 면접 평가는 13일에 진행한다. 단계별 전형의 2단계 평가 대상자는 14일 발표한다. 의예와 국제 면접은 16일에 실시한다.

최초 합격자는 2월6일 오후2시에 발표한다. 등록 기간은 7일부터 13일 오후4시까지다. 추가 합격자는 1차 2월14일, 2차 16일, 3차 19일 발표하며, 4차 이후부터 최종은 20일 전화로 개별 통보한다.

 

  • 등록일 : 2023-12-15 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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