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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고사] [2024수시] 논술전형 ‘실질 경쟁률’ 주목.. 최초 경쟁률 대비 절반 이하 “겁먹을 필요 없어”

수능최저 충족 유무 ‘중요’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논술전형은 수시 전형 가운데 매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특히 의약계열이나 반도체 계약학과 등 주요 인기 모집단위는 기본 세 자릿수 경쟁률로, 높게는 600대1 이상까지 치솟는 경우도 나온다. 학종과 교과전형으로 구성된 학생부 위주 전형의 경우 교과/비교과 측면에서 꾸준히 학생부를 관리해 온 학생에게 유리하다 보니 지원자가 급격히 쏠리기 어려운 반면, 논술전형은 재수생을 포함해 지원자격 제한도 없는데다 시험으로 단번에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상향지원의 형태로 지원자가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높은 경쟁률은 논술전형 지원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이지만 수험생들이 수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실질 경쟁률’이다. 대부분 논술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는데, 수능최저를 충족한 인원과 실제 논술고사에 응시한 인원만 집계해 실질 경쟁률을 산출하면 최초 경쟁률보다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최초 경쟁률에는 일종의 ‘허수’가 포함된 셈이다. 

지난해 실시한 2023논술전형의 실질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들을 살펴봐도 실질 경쟁률은 최초 경쟁률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원서 접수 직후 공개된 최초 경쟁률에서는 상위권에 올랐던 모집단위였더라도 실질 경쟁률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전문가들이 “높은 최초 경쟁률에 지레 겁먹고 지원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높은 경쟁률은 논술전형 지원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이지만 수험생들이 수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실질 경쟁률’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높은 경쟁률은 논술전형 지원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이지만 수험생들이 수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실질 경쟁률’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동국대 2023논술 최초 경쟁률 55.6대1→실질 경쟁률 14.25대1>
동국대의 지난해 논술전형 최초 경쟁률은 55.6대1이었던 반면 논술고사 응시자 중 수능최저를 충족한 인원만을 집계한 실질 경쟁률은 14.25대1에 그쳤다. 대략 4분의1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최초 경쟁률이 358.83대1로 가장 높았던 약학은 실질 경쟁률 역시 전 모집단위 중 가장 높긴 했으나, 허수를 제외한 실제 평가 대상은 네 배 이상 줄어 84.17대1로 낮아졌다.

최초 6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법(70.27대1) AI소프트웨어융합(인문, 66.25대1) 광고홍보(66.17대1) 미디어커뮤니케이션(64대1) 중문(63.4대1) 경영(63.39대1) 영문(62.7대1) 일본(62.4대1)은 실질 경쟁률이 법(17.87대1) AI소프트웨어융합(인문, 8대1) 광고홍보(12대1) 미디어커뮤니케이션(12.4대1) 중문(15.2대1) 경영(13.39대1) 영문(20.8대1) 일본(17.2대1)으로 대부분 10대1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AI소프트웨어융합(인문)은 최초 경쟁률이 전 모집단위 중 상위 톱3에 이르렀으나, 실질 경쟁률은 하위 네 번째로 크게 떨어졌다. 

동대는 올해 인문계 경찰행정 AI소프트웨어융합(인문)의 논술전형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올해 인문계와 AI소프트웨어융합(인문)의 수능최저는 국수영탐 중 2개합 5이내인데, AI소프트웨어융합(인문)은 등급합 산정 시 수학을 포함해야 한다. 경찰행정은 국수영탐 중 2개합 4이내다. 자연계는 국수영탐(과) 중 2개합 5이내로 수학 또는 과탐을 1개 이상 포함해야 한다. AI소프트웨어융합(자연)은 자연계와 수능최저가 동일하나 반드시 수학을 포함해야 하는 차이다. 약학은 국수영탐(과) 중 3개합 4이내로 수학 또는 과탐 1개 이상을 포함하면 된다. 탐구는 2과목 중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서강대 최초 94.58대1→실질 23.75대1>
매년 최고 수준의 논술 경쟁률을 보이는 서강대 역시 지난해 실질 경쟁률은 예외 없이 낮아졌다. 14개 모집단위의 평균 최초 경쟁률은 94.58대1이었던 반면 논술고사 응시자와 수능최저 충족인원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실질 경쟁률은 23.75대1에 불과했다. 

155.67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시스템반도체공은 실질 경쟁률이 48.67대1로 낮아졌다. 오히려 컴공의 실질 경쟁률이 50.67대1로 더 높았다. 컴공의 최초 경쟁률은 147.5대1로 시스템반도체공보다 낮았다. 

이어 100대1 이상의 높은 최초 경쟁률을 기록한 전자공(129.33대1) 화생명(125.25대1) 인공지능(122.67대1)의 실질 경쟁률은 전자공(45.67대1) 화생공(43.25대1) 인공지능(34.33대1)으로 30~40대1 수준으로 하락했다. 

추가 합격 인원까지 고려한 최종 경쟁률은 더 하락했다. 단, 논술전형에서는 다른 전형에 비해 추가 합격률이 낮아 하락폭이 크진 않다. 실질 경쟁률이 모집인원 대비 논술 응시 인원과 수능최저 충족 인원을 집계한 수치라면, 최종 경쟁률은 추가 합격을 포함한 최종 합격 인원 대비 논술 응시 인원과 수능최저 충족 인원을 산출한 결과다. 10명 모집에 10명이 추가 합격해 100%의 충원율을 기록한 기공은 최초 경쟁률이 89.3대1이었으나 실질 경쟁률은 25.6대1로 하락, 최종 경쟁률은 12.8대1까지 떨어졌다. 

서강대의 올해 논술(일반)의 수능최저는 국수영탐 중 3개합 7이내로, 지난해 3개합 6이내보다 다소 완화됐다. 모두 한국사 4이내를 동시에 충족하고, 탐구 1과목을 반영하는 점은 동일하다. 지원 계열에 따른 수능 선택과목 간 구분도 두지 않는다.

<이화여대 2023논술 결시율 ‘50% 내외’>
이화여대는 논술 응시 유형별 실질 경쟁률을 공개했다. 인문과학대학 사범대학(인문)에 해당하는 인문Ⅰ의 경우 최초 경쟁률 32.4대1에서 실질 경쟁률은 7.5대1로 낮아졌다.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인문)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인문)에 해당하는 인문Ⅱ 유형은 최초 경쟁률 24.8대1에서 실질 경쟁률 5.7대1로 낮아졌다. 자연과학대학 엘텍공과대학 신산업융합대학(자연) 간호대학에 해당하는 자연 유형은 최초 경쟁률 45대1에서 실질 경쟁률 21.4대1로 낮아졌다. 

논술고사에 응시하지 않은 결시율에도 주목해야 한다. 대부분 50% 내외다. 인문Ⅰ 46%, 인문Ⅱ 51.7%, 자연 34.6%로 절반가량의 지원자가 고사에 응시하지 않아 상당한 허수가 경쟁률에 포함됐다. 

이대는 올해 논술전형에서도 계열별로 수능최저를 달리 적용한다. 인문계는 국수영탐 중 3개합 6이내다. 자연계는 국수영탐(과) 중 수학 포함 2개합 5이내다. 약학은 국수영탐(과) 4개합 5이내여야 하며, 자전인 스크랜튼학부의 경우 국수영탐 중 3개합 5이내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하며, 자연계의 경우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 또는 기하 중 1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인하대 의예 최초 648.3대1→실질 85대1>
인하대 의예는 지난해 최초 경쟁률이 648.3대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실질 경쟁률은 85대1로 6분의1 이하까지 떨어지며 큰 격차를 나타냈다. 논술고사 결시자에 수능최저 충족 등 지원 자격 미달자를 제외한 실질적인 지원 인원에 추가 합격 4명을 포함한 최종 합격자까지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약 59대1까지 떨어진다. 

인하대는 의예를 제외하면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간 차이가 크지 않다. 의예에 이어 최초 경쟁률이 높았던 간호(자연, 46.3대1) 컴공(44.8대1) 생명공(43.8대1)은 실질 경쟁률 역시 간호(자연, 31.3대1) 컴공(26.4대1) 생명공(24.8대1)으로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인하대는 올해도 의예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의예 수능최저는 국수(미/기)영탐(과) 중 3개 각 1등급이다. 과탐은 2과목 평균을 적용한다.

<한국외대 논술 최초 42.5대1→실질 13.9대1>
한국외대 서울캠의 지난해 논술전형 최초 경쟁률은 42.5대1이었으나, 실질 경쟁률은 13.9대1로 낮아졌다. 글로벌캠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의 차이가 크지 않다. 

최초 경쟁률이 75대1로 가장 높았던 L&D학부는 실질 경쟁률이 21.9대1로 하락했다. L&T학부 역시 66.8대1로 최초 경쟁률이 전 모집단위 중 2위에 오를 만큼 높았으나, 실질 경쟁률은 18.7대1로 대폭 낮아졌다. 두 모집단위는 수능최저가 타 모집단위에 비해 높다. 

이어 40대1 이상의 높은 최초 경쟁률을 기록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66.2대1) 경영(64.7대1) 정외(59.3대1) 행정(58대1) 경제(49.6대1) 국제(48대1) 국제통상(47.8대1) 한국어교육(47.5대1) 영어교육(41.8대1)은 실질 경쟁률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23.4대1) 경영(22.2대1) 정외(18.9대1) 행정(21.2대1) 경제(16.6대1) 국제(18.7대1) 국제통상(17.5대1) 한국어교육(14대1) 영어교육(10.5대1) 등 하락했다. 

외대는 올해도 서울캠 모집단위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L&D학부와 L&T학부는 국수영탐 중 2개합 3이내와 한국사 4이내를 충족해야 하며, 그 외 전 모집단위는 국수영탐 중 2개합 4이내와 한국사 4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중앙대 논술 최초 70.3대1→ 실질 14.4대1>
중앙대 논술전형은 지난해 최초 경쟁률 70.3대1에서 실질 경쟁률 14.4대1까지 낮아졌다. 최초 경쟁률 238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의학의 경우 46.9대1까지 떨어졌다. 약학의 경우 최초 경쟁률이 126.8대1로 100대1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실질 경쟁률은 6.8대1로 한 자릿수까지 대폭 하락했다. 중대 서울캠 전 모집단위 중 두 번째로 낮은 실질 경쟁률이었다. 

이어 90대1의 높은 최초 경쟁률을 기록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107.2대1) 정치국제(99.7대1) 소프트웨어(99.4대1) 공공인재(98.6대1) 심리(94.6대1) 생명과학(92.8대1)은 실질 경쟁률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20.8대1) 정치국제(20.7대1) 소프트웨어(28.6대1) 공공인재(22.7대1) 심리(20.4대1) 생명과학(22.7대1)으로 모두 30대1 이하였다. 

중대의 올해 논술전형 수능최저는 서울캠 기준 인문이 국수영탐 중 3개합 6이내, 자연이 국수(미/기)영탐(과) 중 3개합 6이내, 의학과 약학이 국수(미/기)영탐(과) 4개합 5이내다. 다빈치캠의 경우 전 모집단위 국수영탐 중 2개합 6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하며, 한국사 4이내도 충족해야 한다. 단, 의학은 탐구 2과목 평균을 반영한다. 

<경희대 ‘수능최저 충족률’ 주목.. 경희대 약학 23.7%>
경희대의 지난해 논술전형 최초 경쟁률은 71.5대1, 실질 경쟁률은 28.5대1이었지만 이때 실질 경쟁률은 단순 수능최저 충족 인원만을 집계한 수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 결시 인원까지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원 인원 가운데 수능최저를 충족한 인원의 비율을 뜻하는 ‘수능최저 충족률’을 살펴보면 50%를 넘는 모집단위가 단 3개뿐이다.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절반 이상이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셈이다. 충족률이 가장 낮은 모집단위는 약학으로 23.7%다. 지원자 10명 가운데 대략 2명만이 수능최저를 충족한 꼴이다. 

의예 치의예 약학 등 의약계열 모집단위는 모두 200대1 내외의 높은 최초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실질 경쟁률은 100대1에 미치지 못했다. 최초 경쟁률이 205.8대1로 가장 높았던 약학은 실질 경쟁률이 61.5대1로 하락했고, 의예는 197.5대1에서 84.6대1로, 치의예는 169.8대1에서 61.5대1로 하락했다. 

경희대는 올해 논술전형의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의약계열을 제외한 인문 자연 일반 모집단위가 국수영탐 중 2개합 5이내를 적용한다. 의예 치의예 한의예(자연) 약학은 국수영탐 중 3개합 4이내다. 탐구는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 등록일 : 2023-08-11 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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