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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언어 논술과 인문계열의 논술고사
논술가이드라인에 위반된 바가 거의 없었으므로 기본적으로 예년의 틀이 유지되리라 예상된다. 다만, 그 안에서 2008학년도 이후 입시의 준비 과정으로서 다양한 문제 유형이 시험될 것이다. 우선 문제를 세분화하여 다수의 문항으로 출제하는 경향이 증가할 것이다. 고전적인 논술문의 형식을 선호하던 정시 모집에서조차 작년 서강대와 중앙대는 별도의 제시문으로써 각각 2개와 3개로 문항을 나누어 출제했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고전적인 논술문의 형식이 파괴되는 경향이 지배적인 수시 모집 논술고사에서 한층 더 짙어질 것이다. 문항을 세분화할 경우 가급적 우연성을 배제하여 응시자의 배경 지식과 문제 파악 능력, 논리력, 표현력을 다각도로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둘째, 제시문의 난이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사실 영어 제시문은 해석 여부가 관건이므로 그 자체의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러나 논술가이드라인에 의해 영어 제시문의 출제가 금지됨에 따라 국문 제시문 자체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수험생의 자료 분석 능력을 검증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셋째, 제시문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배경 지식 위주로 글을 썼던 이전의 논술고사에 비해, 응시자의 논리력과 적용력을 묻는 문제가 증가할 것이다. 이미 서울대는 도표(수시2), 사례(정시)를 다수의 제시문과 함께 출제하여 자료의 해석과 함께 응시자 자신의 주장에 따른 제시문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서강대는 수시2학기 논술고사에서 일부 핵심어를 포함한 완성형 문제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고려대가 제시문들 관계를 염두에 두고 공통 주제를 수험생 나름대로 파악해 그에 대한 해를 요구했던 예년의 출제 형태를 고수한 데 이어, 연세대도 정시모집에서 문항에서 주제어를 미리 주지 않고 응시자 스스로 설정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글을 쓰도록 요구했다. 대학 수학 능력을 검증하는 데 단순한 배경 지식보다 응용력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문제 해결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쪽으로 대학측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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