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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학평] 2022 수능 ‘상당한 변별력’ 첫 통합수능.. 국수영 모두 만만치 않아


영어 1등급비율 8~9% 예상.. ‘문과 불리 여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8일 실시한 2022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전 영역에서 만만치 않은 시험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모평에서 나타난 경향처럼, 국어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이 다소 어렵고 선택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서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조차도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다. EBS 연계가 간접연계 100%로 바뀌면서 6월/9월 모평에서부터 이미 감지됐던 사안이다. 임성호 종로하늘 대표이사는 “지난해 1등급 비율인 12.7%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차례의 모평에서 이미 드러났듯이 수학에서는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의 고득점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문이과 학생의 1,2등급 격차가 클 것이라는 의미다. 임성호 대표는 “수학 확률과통계, 미적분 점수 격차 정도에 따라 정시에서 이과학생 문과교차 교차지원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어.. 지난해 수능만큼 변별력>

예년처럼 2022 수능에서도 당일 사교육업체들의 분석자료가 쏟아졌다. 당일 시험자료를 체감한 수험생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분석자료를 낸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수능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예상하는 데 대부분의 자료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대성학원(이하 대성) 메가스터디교육(이하 메가)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이하 유웨이)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이하 이투스) 종로학원(이하 종로) 등은 매 영역 분석자료를 냈다.

1교시 국어에 대해서는 지난해 수능과의 상대적인 비교 표현에 있어서는 다소 엇갈렸다.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한 곳이 종로 메가, 어려웠다고 평가한 곳이 유웨이, 비슷하다고 본 곳이 대성 이투스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모은 편이다.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한 경우도,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가 워낙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평가한 것이지, 절대적인 시험 난이도 자체는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이었다는 평가다. 대성은 “지난해 수능 정도로 어렵게 출제되어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대체적으로 올해 실시한 6월 모평보다는 쉬웠고, 9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고 봤다. 보도자료를 낸 5개 입시기관 중 메가를 제외한 4곳이 9월 모평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비슷한 수준으로 봤다. 6월 모평과 비교한 곳은 이투스 종로 메가의 3곳이다. 이투스는 6월 모평보다 약간 쉽다고 봤고, 종로 메가는 모두 쉽다고 분석했다. 어려운 순으로 시험을 나열해보면 2021 수능-2022 수능-9월 모평 순이었던 셈이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고 선택과목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공통과목인 독서영역에서 1~2문제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을 가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6월/9월 모평과 같이 독서 교과서와 연계된 독서 이론 지문이 제시됐다. 2021 수능, 2022학년 6월/9월 모평과 같이 인문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되었는데,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했다.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에서 학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인 문학영역에서는 갈래 복합의 구성이 현대시+고전수필로 변화했다. 갈래 복합의 경우, 비연계 작품들의 해석 난도가 높고 지문 내 소재의 기능과 의미를 다양하게 확인해야 하므로 학생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었을 세트로 분석된다.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는 최근의 출제경향이 유지됐다.

<수학..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

수학의 경우 대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대성과 유웨이는 지난해 수(나)와 올해 공통+확률과통계를 비교한 경우 어려웠고, 지난해 수(가)와 올해 공통+미적분을 비교한 경우 약간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메가 역시 전반적으로 2021 수능보다는 어려웠다고 봤다. 6월/9월모평과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통과목이 어려운 편이었다. 이영덕 소장은 “공통과목은 2,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객관식 4점 문항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문항이 있어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과목에서 확률과통계는 9월 모평과 유형이 비슷하게 출제됐다. 미적분은 등비급수 도형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으며 9월모평에서 적분문항으로 출제되었던 도형문항이 삼각함수 극한 문제로 출제됐다. 기하는 9월 모평과 문항유형은 유사했지만 4점 문항이 조금씩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임성호 이사는 “확률과통계 30번, 미적분 30번은 평이하게 출제, 기하 30번은 6월/9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치른 모평과 마찬가지로 확률과통계를 응시한 경우 미적분/기하에 비해서는 상위 등급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이사는 “공통과목의 경우 표준점수 분포상에서도 어렵게, 확률과통계가 미적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돼 1,2등급 진입에서도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은 어려울 것”이라며 “선택과목들의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는 점수 차를 수능에서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난도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이 꼽힌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과목에서 그림을 이용한 문항이 4문항 출제된 것, 도형을 이용한 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미적분 29번)이 출제된 것, 공통과목에서 ‘보기’ 문항(14번)이 미분법/적분법 단원에서 출제된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절대평가의 역습>

6월/9월 모평에서 예상됐던 대로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의 경우 영어 1등급 비율이 12.66%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2021 수능보다는 확실히 어려웠고, 올해 실시한 6월/9월 모평보다는 쉽거나 비슷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수능과 달리 EBS 직접연계문제가 출제되지 않고 100% 간접연계로만 출제되면서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다. 이만기 소장은 “1등급 비율은 8~9%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유형은 없었고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다. 대의파악유형에서는 21번~24번에서 복잡한 구문과 어려운 어휘로 구성된 길이가 긴 지문의 문제가 출제되었고, 특히 23번 주제 파악 유형의 경우 오답 매력도가 높아 오답률이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빈칸 추론 유형은 1번 단어 빈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이영덕 소장은 “33번, 34번 문항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룬 높은 난도의 지문이 제시되었으며, 34번의 경우 빈칸 앞에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questioning을 놓치면 반대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는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간접 쓰기 유형은 순서 배열은 비교적 평이하게, 삽입 문항은 어렵게 출제되었다. 특히 38번 문장 삽입 유형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된다. 38번 문항의 경우,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주장의 근거가 계속되어 열거되는 글의 흐름 속에서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부분을 잘 파악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문항으로 오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변수 많은 올해 입시.. ‘예단은 금물’>

올해 입시는 특히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능 등급 예측 또한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속단하기 어렵다. 수능 변화 등 여러 변수로 인해 합격선 역시 전년 대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합격에 대한 판단은 보수적으로 하고, 남아있는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성호 이사는 “의약학계열 지원자 수가 증가되었고, 이과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확보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자연계 최상위권 논술 문제 수준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차례 모평에서 감지된 대로 수학에서는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영덕 소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 집단별 공통과목 점수를 토대로 선택과목 조정원점수를 다시 계산해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산출한다. 수학의 선택과목에서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들은 미적분과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두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중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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