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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반도체 계약학과 2023 정시 합격선 ‘상승’.. 의대 격차 축소 ‘2.3점→1.8점’

반도체 지원책, 2028대입개편 영향 ‘상승 유력’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정부의 반도체인재 집중 양성에 따라 지난해 반도체 계약학과의 정시 합격선이 상승하면서 의대와의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등록자 국수탐 백분위 70%컷 기준, 2022학년 전국 의예과 평균 합격선이 97.8점에서 2023학년 98.2점으로 0.4점 상승했다면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오던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의 반도체학과 평균 합격선은 95.5점에서 96.4점으로 0.9점 상승했다. 두 학과간 격차 역시 2.3점에서 1.8점으로 좁혀졌다. 여전히 반도체 계약학과가 의학계열 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비롯한 첨단학과 신설/증원이 확정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어디가 발표 기준 최종등록자의 국수탐 백분위 70%컷을 살펴본 결과, 기존 고대 연대 성대의 반도체 계약학과는 모두 정시 합격점수가 상승했다. 서강대와 한양대는 지난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의약계열이 없는 서강대의 경우 시스템반도체공이 전 모집단위 중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한대는 의예와 컴퓨터소프트웨어에 이어 반도체공이 세 번째로 높았다. 두 학과의 정시 합격점수는 95.3점으로 동일했다.

계약학과가 아닌 전국 반도체 관련학과로 범위를 넓혀도 합격점수는 높아졌다. 기존에 반도체 관련학과를 운영하던 8개교(가천대 경상국립대 고려대(세종) 국민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전북대 한국공학대) 9개 모집단위의 평균 입결은 2022학년 74.8점에서 2023학년 77.3점으로 2.5점 상승했다. 2023년 신설된 4개교(단국대 명지대 세종대 아주대) 4개 모집단위를 포함해 13개교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2학년 74.8점에서 79.1점으로 4.3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반도체 계약학과의 입결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입시관계자는 “지난해 수시/정시 경쟁률, 수시 이월, 정시 입결 등 입시 지표를 살펴봤을 때 수험생 사이에서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는 분명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첨단 학과를 통한 인재 양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계약학과로 상위권 학생의 쏠림 현상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계약학과 입결 상승은 예견된 결과지만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정 여부에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원이 지정되면서 해당 대학/학과의 관심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정부는 첨단 분야 모집인원을 대폭 확대한 데 이어 6월 반도체 특성화 대학 12개교를 지정하고 올해 540억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지정 대학은 서울대 성대 경북대 고려대(세종) 부산대 명지대 호서대 전북대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 한국기술교육대 등이다. 

2023학년 정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합격선이 높아지면서 의학계열과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전북대 제공
2023학년 정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합격선이 높아지면서 의학계열과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전북대 제공

 <2023 반도체 계약학과 정시 입결 ‘모두 상승’.. 의대와의 격차 ‘2.3점→1.8점’>

어디가에 공개된 2023정시 입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부의 반도체 집중 육성정책의 결과로 실제 입시결과에서 반도체 계약학과들의 정시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던 고대 연대 성대 3개교의 경우 모두 입결이 상승했다. 고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2022학년 국수탐 평균 백분위 96.5점에서 2023학년 97.7점으로 1.2점 상승했다. 특히 2022학년과 2023학년 모두 의대 다음으로 톱을 기록했다. 연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는 94.3점에서 95.5점으로 1.2점 상승했다. 2022학년의 경우 의치약, 컴퓨터과학과, 전기전자공학부, 화공생명공학부에 이어 7위에 올랐지만 2023학년엔 의치약과 인공지능에 이어 톱5에 올랐다. 성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는 95.8점에서 96.0점으로 0.2점 상승했다. 2022학년과 2023학년 모두 의예 약학 다음으로 일반학과 1위를 차지했다.

의대 평균과 비교해봐도 그 격차가 감소했다. 지난해 가중치 없이 최종등록자 국수탐 백분위 70%컷을 공개한 전국 27개 의대의 평균 입결은 2022학년 97.8점, 2023학년 98.2점이다. 3개교 반도체 계약학과와의 격차가 2.3점에서 1.8점으로 줄어든 셈이다. 단 전국 39개 의대 중 전년도 비교가 가능한 27개 의대만을 대상으로 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신설된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와 한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역시 첫모집임에도 불구하고 95.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의약계열이 없는 서강대는 시스템반도체공이 단숨에 정시 입결 ‘톱’ 학과로 뛰어올라 눈길을 끈다. 한대는 의예와 컴퓨터소프트웨어에 이어 반도체공이 세 번째로 입결이 높다. 다만 과탐Ⅱ 가산점을 합한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공이 의예 다음으로 급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 전국 반도체학과 합격점수 2.5점 상승.. 신설대학 포함 4.3점 상승

계약학과 외 전국 반도체 관련학과로 범위를 넓혀도 기존 반도체학과 설치대학 평균 입결이 상승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8개교 9개 모집단위의 평균 입결은 2022학년 74.8점에서 지난해 77.3점까지 2.5점 상승했다. 개별 대학으로 살펴보면 경상국립대 반도체공학과가 전년대비 17.4점(47.3점→64.7점)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이어 고려대(세종)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부 4.4점(66점→70.4점), 고려대(세종) 지능형반도체공학과 2.8점(72.4점→75.1점), 국민대 전자공학부(지능형반도체융합전자전공) 1.9점(84.5점→86.4점), 한국공학대 나노반도체공학과(일반학생) 1.2점(69.5점→70.7점) 등 5개 모집단위는 전년대비 입결이 상승했다. 반대로 가천대 시스템반도체전공은 전년대비 -2.4점(85.7점→83.4점) 입결이 하락, 이어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1.8점(72.5점→70.7점), 서울과기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0.7점(86.7점→86점),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0.1점(88.4점→88.3점) 등 4개교는 전년대비 입결이 하락했다.


<‘반도체학과 지원’ ‘2028대입개편’.. 반도체 학과 상승세 이어가나>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반도체학과 입결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부가 첨단학과 정원 확대부터 시작해 반도체 특성화 대학을 선정해 전폭 지원하는 등 반도체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에 따라 반도체 특성화 대학 12개교를 선정했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은 매년 50명 이상, 총 400명 이상의 학사급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재정 지원이 이뤄지며 투입 예산은 올해 기준 540억원이다. 수도권 단독형에는 서울대와 성대가 선정돼 각 45억원을 지원받는다. 비수도권 단독형에는 경북대 고려대(세종) 부산대가 선정돼 각 70억원을 지원받는다. 대학 연합이 참여하는 동반성장형의 경우 수도권에선 명지대-호서대가 선정돼 70억원을 지원받는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대-전남대, 충북대-충남대-한국기술교육대 두 연합이 선정돼 연합별 85억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사업에 선정된 대부분의 대학이 올해 정부의 첨단 분야 정원 배정 결과 증원이 결정된 대학이다. 인원 증원도 허용하고 해당 대학들에게 예산 지원까지 더해주는 셈이다. 서울대는 4개 학과 218명 증원이 확정되면서 올해부터 첨단융합학부 신입생을 수시 148명, 정시 70명으로 218명 모집한다. 성대는 융합과학계열을 신설하면서 반도체융합공 56명, 에너지 40명으로 총 96명이 증원됐다. 기존 삼성전자와의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 50명까지 고려하면 반도체 관련 학과의 규모가 상당하다. 경북대 역시 6개 학과 294명이 증원됐으며 전남대는 5개 학과 214명, 충북대 5개 학과 151명, 충남대 2개 학과 82명이 증원됐다. 부산대 반도체공은 20명,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은 46명이 증원되는 등이다.

2028대입개편 역시 의대 쏠림 해결책 등을 포함해 반도체 학과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 전망된다. 특히 2025대입부터 의대 정원이 확대될 것으로 협의된 데에 따라 의대 대책의 필요성이 심화된 상황이다. 다만 이주호 장관이 2028대입부터는 2025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라 새로운 대입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시사하면서 의대 정원 확대에 대응하는 교육제도가 나올 가능성이 대두됐다. 한 전문가는 “정시 확대와 통합수능이 맞물리면서 N수생 증가, 대학 이탈 후 의대 재도전 등 의대 쏠림이 심화했다. 현행 대입제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의대 쏠림 심화는 이미 결정된 악재다. 다행히 최근 이주호 장관이 2028학년부터 대입제도를 전면 개편할 것으로 시사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행된다면 상위 학생들의 무자비하고 맹목적인 의대 쏠림은 수그러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 등록일 : 2023-08-17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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