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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대학가] 심해진 임용대란’ 서울 2024 초등교사 최종 합격 110명 ‘역대 최저’

지난해 채용 규모 ‘반토막’..2022학년 216명→2023학년 115명→2024학년 110명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4학년 서울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110명이 합격했다. 2022학년 216명을 선발한데서 지난해 114명으로 사상 첫 1백명대로 내려앉더니 올해는 4명 더 감소한 것이다. 본격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뿐 아니라 교원 선발 규모는 전 지역에서 매년 감소하면서 임용대란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선발인원이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16학년 960명, 2017학년 846명, 2018학년 385명으로 급감해 당시 교대생들은 정부와 교육청을 상대로 집회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에도 2019학년과 2020학년 각 370명, 2021학년 304명, 2022학년 216명을 선발한 데 이어 2023학년 절반 수준인 115명을 선발, 114명이 합격했으며 올해는 더 줄어든 110명이 합격했다. 올해 서울권 최종 합격자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여자로 나타났다. 최종 합격된 110명 가운데 남성은 11명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2024학년 공립 교사 선발 사전예고 인원을 취합한 결과 초등은 3108명, 중등은 3907명을 모집할 것으로 예고됐다. 전년 최종 선발인원과 비교해 초등은 453명(12.7%), 중등(중/고교)은 991명(20.2%) 줄어든 규모다. 전문가들은 임용적체가 심화된 상황 속 최근 교권추락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교대 경쟁력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되려 교권추락으로 경쟁률이 하락할 것을 기대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수시 경쟁률은 5.29대1로 전년과 비슷, 정시 경쟁률은 3.31대1로 전년 1.98대1보다 크게 상승했다. 2023학년까지는 4년간 꾸준히 경쟁률이 하락해왔지만 2024학년의 경우 대반전을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110명이 합격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올해는 110명이 합격했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권 임용대란 불가피.. 초등교사 최종 합격 110명 ‘4명 감소’>

서울교육청은 2024학년 초등학교 특수학교(유/초)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합격자를 2일 발표했다. 최종 합격자는 총 156명(공립 154명, 국립 2명)이다. 합격자들은 제1차 시험(교직논술/교육과정)과 제2차 시험(교직적성 심층면접 수업실연 영어수업실연/영어면접)을 거쳤다. 특히 심층면접에서는 인공지능(AI)과 생태교육 등 서울교육 주요 정책에 대한 예비 교사의 이해와 역량을 평가해 공존의 미래교육을 이끌 인재를 최종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국립학교는 한국우진학교와 서울맹학교의 요청에 따라 제1/2차 시험 전체를 위탁받아 특수학교(초등) 교사 각 1명씩 최종 선발했다.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의 경우 일반 101명, 장애 9명으로 110명이다. 서울의 경우 매년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의 추이로 살펴보면 2020학년 각 370명, 2021학년 304명, 2022학년 216명, 2023학년 115명, 2024학년 110명의 추이다.

올해도 신규 임용교사 가운데 남성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합격자 110명 중 남성은 11명(10%)으로 전년 9.6%(114명 중 11명)에 비해 0.4% 상승했다. 최근 5년 동안 남성 합격자 비율은 2020학년 10.38%, 2021학년 13.2%, 2022학년 10.6%, 2023학년 9.6%, 2024학년 10%로 매년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2017학년 15.5% 이후 15%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특수학교(초등) 교사 합격자는 42명 중 남성이 6명(14.3%)으로 전년도 6.7%(30명 중 2명)에 비해 7.6% 상승하였다. 특수학교(유치원)교사 합격자는 2명 전원 여성이다.

반면 99명 합격한 여성의 비율은 90%다. 2021학년 86.8%, 2022학년 89.4%, 2023학년 90.4%, 2024학년 90%의 추이다. 특히 학생의 연령이 낮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으로 여교사가 집중된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초등교사 임용의 ‘여초 현상’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보다 다양한 시각을 기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초등학생의 발달에 선생님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여성 교사뿐 아니라 남성 교사까지 모두 만나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남교사 할당제’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여성 역차별’이라는 반발이 클 뿐 아니라 이미 교대에서도 성비 적용을 폐지하는 분위기에서 할당제는 흐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 2024학년 교대 경쟁률 ‘합격선 하락 기대로 지원율 증가’
2023학년까지 교대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를 기록해왔지만 2024학년의 경우 이례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13개 초등교원양성대 정시 경쟁률을 살펴보면 2023학년에는 최근 9년간 최저치인 1.98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2024정시에서는 전국 13개 교대의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경쟁률이 최근 6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정시 일반전형 기준 13개 교대의 평균경쟁률은 3.31대1(모집 2249명/지원 7443명)으로 전년 1.98대1(2001명/3964명)보다 크게 상승했다. 특히 2018학년 3.69대1(1977명/7300명)을 기록한 이래 최근 6년새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특히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12개교가 나군에 몰린 상황 속 올해 교대 경쟁률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온 점 역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교권추락 관련 이슈들이 계속되자 합격선 하락을 기대하고 지원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교권 관련 이슈들이 언론을 타면서 지원자가 줄어들 것을 기대하고 되레 지원자가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전년인 2023학년에도 경쟁률이 2대1 미만인 1.98대1을 기록하면서 합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입시에서 전년도 경쟁률이 낮았던 곳은 다음해 입시에서 지원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한국교원대 초등교육이 5.76대1(46명/265명)로 전년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가군에 위치해 교대 지원자가 겹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나군의 경우 교대 지원자가 12개교 중 1개교만을 택해야 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 나군에서는 이대 초등교육이 16명 모집에 70명이 지원, 4.38대1로 톱을 기록했다. 이어 경인교대가 3.68대1(340명/1250명)로 톱3를 형성했다.

수시 경쟁률의 경우 전년과 비슷했다. 정원내 2115명 모집에 1만1187명이 지원하면서 5.29대1을 기록했다. 2023수시 5.3대1(2153명/1만1400명)과 비슷하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 감소에 따라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권 하락 등 교직 사회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교대 지원자 감소도 예상됐으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름에 따라 해결 방안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학년 수시 기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교대다. 201명 모집에 1430명이 지원해 7.11대1을 기록했다. 전년 5.53대1(201명/1112명)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어 이대가 6.52대1을 기록했다. 23명 모집에 150명이 지원했다. 청주교대가 6.49대1(162명/1052명)로 3위다.

한편 이번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들은 교육 현장에 적응하기 위한 임용 전 직무연수를 받게 된다. 합격자들은 교육현장에 적응하기 위한 임용 전 직무연수를 7일(수)부터 21일(수)까지 원격/집합연수 등을 통해 이수한 후, 내달1일부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신규교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 등록일 : 2024-02-06 17: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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