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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약·한·수] 의대증원 최대 수혜대학은.. ‘지방 vs 빅5 vs 미니 3대 요건’ 울산대 주목

‘지방대 지역인재 규모 따른 배분’.. 지거국 의대도 관심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정부가 2025학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할 것으로 밝히면서 대학별 증원 규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복지부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간 정부가 현장에 보내온 ‘힌트’를 종합해보면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높은 지방 대학’과 ‘미니 의대’, 수도권의 경우 ‘빅5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대와 성균관대의 증원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울산대는 모두 충족한 유일한 대학이기 때문이다. 성대 역시 미니의대/빅5라는 2대 요건을 갖춰 우선적 증원 가능성이 큰 대학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그간 밝혀온 의대 증원분 배분 방식을 살펴보면 지방의대의 경우 지역인재 비중이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역의료 개선을 위해 지역인재 의무 선발 비율을 확대하고 지역인재 비율이 높을수록 정원 증원분을 더 많이 배정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복지부의 브리핑에 따르면 지역인재로 60% 이상 충원되도록 추진한다. 증원분 역시 지역인재를 중심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충분한 교육 여건과 의료 인프라를 갖춘 ‘빅5의대(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정원을 눈여겨볼 만하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우수한 실습환경을 갖췄을 뿐 아니라 각종 세계대학랭킹에서 인정받는 등 교육적으로도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아 사실상 무리 없이 증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 성대와 울산대는 모집인원이 40명으로 ‘미니 의대’에 속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 하에 증원 배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대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복지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함에 따라 교육부는 이를 각 대학에 배분하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복지부와 총 정원을 고려한 대학별 수요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지난해 진행한 교육여건 조사와 비교해 심사/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복지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할 것으로 밝히면서 정원 증원분 배분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증원분이 많이 배분될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지역인재 비중이 높은 대학과 미니의대, 빅5의대 등이다. /사진=울산대 제공
복지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할 것으로 밝히면서 정원 증원분 배분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증원분이 많이 배분될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지역인재 비중이 높은 대학과 미니의대, 빅5의대 등이다. /사진=울산대 제공

<비수도권 빅5 미니의대 3대 요건 ‘주목’>
그간 정부가 강조해온 증원분 배분 관련 사항을 살펴보면 크게 비수도권 빅5 미니의대 등으로 정리된다.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분하면서 역량을 갖춘 의대에 집중 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25전형계획 기준 전국 39개 의대의 모집인원은 3016명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전북대 142명, 서울대 134명,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각 125명,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 충남대 한양대 각 110명, 고려대 106명, 가톨릭대 순천향대 연세대(미래) 원광대 인제대 각 93명, 중앙대 85명, 경상국립대 계명대 고신대 영남대 이화여대 한림대 각 76명,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건양대 동국대(WISE) 동아대 인하대 충북대 각 49명, 가천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성균관대 아주대 울산대 을지대 제주대 건국대(글로컬) 각 40명 순이다.

이 중 비수도권에 위치하면서 인프라를 갖추고 모집인원이 적은 대학은 울산대로 좁혀진다. 울산대는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실습환경과 교육 여건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동시에 모집인원 역시 40명으로 적다. 다만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41%로 낮다. 다만 정부가 의대 모집에서 지역인재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울산대 역시 지역인재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지역인재 규모로만 살펴보면 동아대 부산대 전남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조선대 대구가톨릭대의 7개교가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60% 이상의 지역인재 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인프라를 갖춘 빅5 의대 중에서는 울산대를 비롯해 성대의 모집인원이 40명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정부가 미니 의대에 힘을 싣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 밖에 빅5 의대의 경우 2025전형계획 기준 서울대는 134명, 연대는 110명, 가톨릭대는 93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증원된 2000명 정원을 각 의대에 배분하게 된다. 대학들은 증원 규모가 확정되면 4월까지 2025전형계획을 고쳐 대교협 승인을 받아야 한다.

- 지방대 지역인재 53.9%.. 동아대 부산대 전남대 톱3
지방대는 지역인재의 비중 큰 대학일수록 증원분이 더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장관은 1일 필수의료 패키지 민생토론회 사후 브리핑에서 “의대 지역인재 의무 선발 비율을 대폭 상향하고 지역인재 비중이 높을수록 정원 증원분을 더 많이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원 증원분에 대해서도 지역인재를 중심으로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의대는 ‘지방대 육성법’ 제15조에 따라 모집인원의 40%(강원 제주 20%)를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는 해당 지역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우수 인재의 이탈 현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특히 2028학년에는 지원 자격이 강화된다. 현재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에서 ‘비수도권 중고교 졸업과 거주 학생’으로 변경해 비수도권 중고교에서 전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해야 지원 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

2025전형계획 기준 지방 26개교는 1068명(53.9%)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26개 의대 중 지역인재의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동아대다. 전체 모집인원 49명의 89.8%인 44명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이어 부산대 80%(지역인재 100명/전체 125명), 전남대 80%(100명/125명), 경상국립대 75%(57명/76명), 전북대 62.7%(89명/142명), 조선대 60%(75명/125명), 대구가톨릭대 60%(24명/40명), 충남대 55.5%(61명/110명), 영남대 53.9%(41명/76명), 경북대 52.7%(58명/110명), 인제대 51.6%(48명/93명), 충북대 51%(25명/49명), 고신대 50%(38명/76명), 제주대 50%(20명/40명)까지 모집인원의 50% 이상을 지역인재로 모집한다. 지역인재의 비중이 높은 만큼 정원 증원분이 더 많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2025전형계획 기준 지역인재 모집이 50%에 못 미치는 곳은 26개교 가운데 14개교다.

지역인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지방 유학’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출신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률과 입결이 일반전형보다 낮기 때문이다. 5일 종로학원이 지방권 소재 의대 27개교의 2024대입 지역인재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시는 10.5대1, 정시는 4.9대1로 나타났다. 전국 모집 대상인 다른 전형의 경쟁률이 수시는 29.5대1, 정시가 9.1대1로 나타난 점과 비교하면 지역인재의 경쟁률이 2~3배 낮은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합격 확률상으로 지방의대 지역인재가 매우 유리한 만큼, 이를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생길지도 관심”이라며 “지역인재를 겨냥한 지방의대 전문관(입시학원)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용석 시대인재 수석팀장 역시 “특히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2028학년부터는 중고교 6년을 지방에서 나와야 지역인재 자격을 충족하기 때문에 해당 조건 충족을 위해 이사하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수도권 빅5 중심 증원?.. ‘교육 여력 갖춘 의대’
수도권의 경우 증원 여력을 갖춘 빅5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늘어난 인원을 수용하고 실습까지 진행할 규모를 갖춰야 무리 없이 학생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위 빅5 의대로 불리는 5개교의 2025전형계획 기준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서울대 134명, 연대 110명, 가톨릭대 93명, 성대 40명, 울산대 40명 순이다.

특히 빅5 의대의 경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가 압도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병원별 의사 현황과 병상 수 현황을 살펴보면 빅5 의대의 규모가 두드러진다. 의사 수는 울산대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16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병원(서울대) 삼성서울병원(성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연대)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 순으로 톱5를 형성, 4년째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병상 수 역시 서울아산병원이 2725병상으로 가장 많다. 이어 연대 대학병원인 신촌세브란스가 2435병상으로 서울아산과 함께 2000병상 이상의 압도적인 규모다. 이어 삼성서울 1988병상, 서울대 1764병상, 가천대길(가천대) 1450병상, 서울성모 1362병상, 분당서울대(서울대) 1309병상, 충남대(충남대) 1299병상, 양산부산대(부산대) 1200병상, 전북대(전북대) 1196병상 순으로 톱10이다. 충남대 부산대 전북대 등 지방 국립대 의대부속병원도 다수 포함됐다.

교육적으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도 고려 대상이다. 각종 세계대학랭킹과 병원평가 등을 통해 각 대학이 양질의 의학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국제 논문 실적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톨릭대의 논문 실적이 뚜렷하다. 대학알리미 8월 정보공시의 ‘2023년 대학 전임교원의 연구실적 학과별 자료(2022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SCI와 SCOPUS급의 국제전문학술지 논문 실적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705.34건의 논문 실적을 기록한 가톨릭대다. 가톨릭대 다음으로도 빅5 의대의 실적이 뚜렷했다. 2위는 695.99건의 연대다. 서울대의 경우 2022년엔 672.24건으로 3위이며 4위인 성대는 499.38건, 5위인 울산대는 465.75건으로 빅5의대 5곳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2023뉴스위크 세계병원 순위에서는 울산대가 5년 연속 국내 톱이며 이어 삼성서울 서울대 신촌세브란스 서울성모 순이다. 뉴스위크 특화병원 순위에서도 서울아산의 성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특화 분야 가운데 6개 분야에서 국내 병원 정상을 차지했다. 이어 신촌세브란스가 3개 분야에서 톱을 기록했으며 삼성서울이 2개, 서울대병원이 1개 분야에서 국내 정상을 기록했다.

- ‘정원 50명 이하’ 미니 의대 17개교.. 인프라 확충 미지수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정부가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어 미니 의대의 정원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복지부 조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전체 의대 중 정원이 50명 이하인 곳이 17곳”이라며 “더 효율적으로 교육하려면 최소한 정원이 8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전문가 얘기가 대통령께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원이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는 의전원인 차의과대 포함 17개교다. 가천대 건국대(글로컬)단대 대구가톨릭대 성대 아주대 울산대 을지대 제주대 차의과대가 각 40명으로 가장 적은 인원이며 가톨릭관동대 강원대 건양대 동대(WISE) 동아대 인하대 충북대가 각 49명이다.

정부는 필수의료 붕괴와 서울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 국립대와 미니 의대 중심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대학의 수용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이미 지금도 미니 의대의 경우 기초의학을 가르칠 교수진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정원을 증원한다 하더라도 교수진 보강과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되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 등록일 : 2024-02-07 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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