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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약·한·수] [2024정시충원율]빅5 의대 충원율 24.4%..'서울대와 연대/가대 격차 커져'

2024정시 추합에 비친 '성층권 판도'..‘수능 난도, 서울대 과Ⅱ 폐지 영향’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일 2024정시 추가합격자 발표가 최종 마무리되는 가운데 소위 ‘자연계 최상위 성층권’으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 의대의 추합 변화가 심상치않다. 연대와 가톨릭대 의대의 추합 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대는 추합 통계를 발표하는 3차추합 기준 전년 최종대비 7.4%p 증가한 25.5%(추합 12명/모집 47명), 가톨릭대는 3차 기준 전년 최종 대비 21.6%p 증가한 48.6%(18명/37명)로 마감했다. 

빅5 의대(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울산대 성균관대) 중 2024정시 충원율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울산대와 성대를 제외한 서울대 연대 가톨릭대 3개교의 평균 충원율을 살펴본 결과 123명 모집에 30명이 추합하면서 24.4%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개교 최종 기준 14.9%(추합 18명/모집 121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연대와 가톨릭대는 추합 현황을 공개하는 3차 기준으로 4차 이후부터는 개별 전화통보를 실시한다. 서울대는 2차추합 기준이지만 최상위모집단위인 서울대 의대의 경우 최근 5년간 추합이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오후6시 발표하는 3차 추합에서도 추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서울대 연대 가톨릭대 의대의 추합이 마무리된 시점은 16일이다. 연대와 가톨릭대가 3차추합 현황을 발표하면서 최상위 모집단위인 2025서울대 정시 의대 정원 39명이 모두 채워졌기 때문이다.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합격자 중 가톨릭대 의대에서 15명, 연대 의대에서 12명, 고려대 성균관대 의대에서 3명, 울산대 한양대 인제대 의대에서 1명씩 빠져 서울대 의대를 향했으며 연대에 불합격하고 서울대에 붙은 사례 1명과, 수능 점수가 잘나와 연대 면접 미응시 후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사례 1명이 파악된다. 이렇게 서울대 정시 모집인원인 39명이 채워지면서 사실상 올해 최상위권 빅5의 의대 추합이 마무리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서울대 의대와 연대/가톨릭대 의대 간 격차가 뚜렷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연대는 추합 12명 전원이, 가톨릭대는 추합 18명 중 16명이 서울대 의대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의대를 포함해 세 의대 모두 합격선이 몹시 촘촘한 ‘빅5 의대’에 속한다. 수험생은 그간 우선순위보다는 당해 수능 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택하면서 지원자 풀이 갈렸지만, 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산출식에 따라 성적이 갈리는 사례가 줄어들면서 중복합격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중복합격 후 서울대로 이탈하는 것이다. 최상위권 의대 대비반을 운영하는 사교육 관계자는 “수능이 어려우면 특정 대학 산출식으로 잘하는 학생이 나오기보단 수능을 전반적으로 고르게 잘 본 학생이 더 점수가 잘 나오게 된다. 불수능이었던 올해는 서울대/연대/가톨릭대 각 대학마다 지원자 풀이 나눠지지 않고 중복합격이 늘어난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 밖에도 올해 서울대가 과탐Ⅱ 필수응시 요건을 폐지한 점 역시 연대/가톨릭대 지원자의 서울대 합격을 보다 원활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사교육 관계자는 “올해 과탐Ⅱ과목을 하지 않고도 서울대 의대를 합격한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부분도 연대/가톨릭대 의대 충원율이 늘어난 것에 영향을 준 듯하다”고 전했다.

 2024정시 추가합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연대와 가톨릭대의 추가합격자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대 의대와의 중복합격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사진=울산대 제공
 2024정시 추가합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연대와 가톨릭대의 추가합격자가 크게 증가했다. 서울대 의대와의 중복합격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사진=울산대 제공

 <뚜렷해진 의대간 격차.. 2024정시 연대/가톨릭대 추합 ‘증가’>

2024정시 추가합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연대와 가톨릭대의 추합 증가폭이 심상치 않다. 연대는 47명 모집에 12명이 추합해 25.5%의 누적충원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4명 모집에 8명이 추합해 18.2%로 마감한 것과 비교해 추합인원과 충원율 모두 증가했다. 올해 1차에서 11명, 2차 1명이 추합한 결과다. 3차에서는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가톨릭대는 37명 모집에 18명의 추합이 발생하면서 48.6%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종 추합 인원이 1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비율로는 2023학년 27%에서 올해 48.6%까지 증가했다. 1차에서 13명, 2차 17명, 3차까지 18명의 추합이 발생했다.

두 대학은 1차 추합 현황이 발표됐을 때부터 충원율 증가폭이 뚜렷했다. 1차추합 기준 연대는 2023학년 15.9%(7명/44명)에서 2024학년 23.4%(11명/47명)까지 증가했으며, 가톨릭대는 2023학년 24.3%(9명/37명)에서 35.1%(13명/37명)까지 증가했다. 1차 추합현황을 공개한 9개 의대(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이화여대 제주대 충북대 한양대) 기준 평균 충원율이 2023학년 14.7%(50명/341명)에서 11.7%(43명/366명)으로 하락한 것과는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최상위권 의대 가운데 서울대 의대와 연대/가톨릭대 의대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한다. 서울대가 과탐Ⅱ 필수요건을 적용하던 2023학년까지는 연대가 어디가 입결 기준 정시 환산점수가 서울대를 돌만큼 두 의대간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이제는 서울대와 연대 의대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이 2022학년 의대 정시 합격선 톱5를 분석한 결과 연대 의예 297.8점, 서울대 의예와 울산대 의예 각 297.5점, 가톨릭대/성대/한양대 의예 각 297점 순으로 나타났다. 물론 연대 의대 정시 합격선이 서울대를 앞질렀다는 분석은 ‘무리수’라는 평이 따른다. 대학마다 각기 다른 환산점수 적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대는 2023학년까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오는 과탐Ⅱ 필수를 적용해 환산점수가 낮게 나오는 특징이 있다. 같은 선상에서 비교가 어려운 셈이다.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와 탐구과목 응시 등의 조건이 모두 상이해 어디가 백분위로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올해 연대와 가톨릭대 의대의 추합 폭증은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서울대+연대 의대 지원이 늘었다는 현장 분위기다. 최상위권 의대 대비반을 운영하는 사교육 관계자는 “수능이 어려우면 특정과목만 잘 보는 게 어렵고 전 영역 성적이 고르게 나온다. 기존에는 서울대와 연대의 산출식에 따라 성적이 갈리면서 두 대학을 동시지원한 사례가 적었다면 2024정시에서는 서울대 식으로나, 연대 식으로나 수능을 잘 본 학생이 늘었다. 이들이 서울대+연대 조합으로 지원하고 모두 서울대 의대로 나간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대 의대 추합 12명의 경우 전원 서울대 의대를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가 과탐Ⅱ과목 제한을 폐지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과탐Ⅱ 필수 응시 요건보다는 완화한 물/화 중 선택이라는 다소 완화한 제한을 제시하면서 연대 의대에서도 서울대 의대로 더 빠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 연대/가톨릭대 추합 ‘가톨릭대 2명 외 전원 서울대 의대 행’
연대와 가톨릭대 의대 등에서 발생한 추합은 대부분 서울대 의대를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치동 입시분석팀장의 제보에 따르면 연대 추합 12명은 모두 서울대 의대를 향했으며 가톨릭대 의대 추합 18명 중 16명이 서울대 의대를 향했다. 김 팀장은 “서울대 의대 합격자 중 가톨릭대 의대에서 15명, 연대 의대에서 12명, 고려대 성균관대 의대에서 3명, 울산대 한양대 인제대 의대에서 1명씩 빠져 서울대 의대를 향했으며 연대에 불합격하고 서울대에 붙은 사례 1명과, 수능 점수가 잘나와 연대 면접 미응시 후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사례 1명이 파악된다. 이렇게 서울대 정시 모집인원인 39명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가톨릭대 의대에서 발생한 18명 중 16명은 서울대 의대를 향했지만 나머지 두 명은 서울대 이공계를 향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눈길을 끈다. 1명은 서울대 수리과학부를 최초합해 등록했으며 1명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서울대 이공계를 더 희망하는 개인의 선택일 뿐 아니라 의대증원 여파로 인한 진로변경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자연계 최상위 성층권, 어떻게 지원할까?.. 수능반영방법 면접여부 ‘변별 뚜렷’>

자연계 최상위권이라고 꼭 서울대의대 연대의대/가톨릭대의대 순으로 지원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성적격차가 매우 좁은 극최상위권이기 때문에 수능에서 전과목 1등급을 받았더라도 환산점수상 조금이라도 유리한 대학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빅5 의대의 모집군을 살펴보면 서울대만 나군, 그 외 가톨릭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는 모두 가군에 위치해 있다.

사교육 업체 등에 다르면 대부분의 수능 최상위 성층권 학생들은 서울대+가톨릭대 조합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의 경우 2단계에서 실시하는 면접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연대 의대는 정시 면접을 진행한다. 연대는 1단계에서 수능10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90.1%+면접9.9%로 반영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면접의 변별이 상당히 크다고 분석한다. 

당해 연도 수능 출제 경향 역시 입시에 큰 변별을 가져온다. 서울대 연대 가톨릭대의 정시 수능 반영방법을 살펴보면 서울대는 국33.3%+수40%+과26.7%에 영어와 한국사를 감점 반영한다. 연대는 국22.2%+수33.3%+영11.1%+과33.3%에 한국사를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가톨릭대는 국30%+수30%+과30%에 영어와 한국사를 가산점으로 적용한다. 김 팀장은 “서울대 의대는 국/수 반영 비율이 높고, 연대는 수/과의 비중이 높다. 가톨릭대는 비교적 비슷하다. 2023정시의 경우 국/수 모두 쉽게 출제되면서 실수싸움이었다. 그러니 국/수 비중이 높은 서울대 식으로 잘 본 학생과, 수/과 비중이 높은 연대 식으로 잘 본 학생, 가톨릭대 식으로 잘 본 학생이 나뉘어서 연대/가톨릭대의 충원율이 그리 높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3학년 연대의 충원율은 전년 20.5%(9명/44명)에서 소폭 감소한 18.2%(8명/44명)였으며 가톨릭대는 37.8%(14명/37명)에서 감소한 27%(10명/37명)이었다.

  • 등록일 : 2024-02-20 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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