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군은 서울의 일반계 고교에 다니는 2학년(인문계열)으로 대학에서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한다.
지난 3월 실시된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의 표준점수(백분위·등급)는 언어 117점(78.03·3등급), 수리 126점(87.87·3등급), 외국어(영어) 123점(84.69·3등급), 사회탐구 126점(94.15·2등급)이었다. 1학년 2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표준점수는 전 교과 평균 58.4점, 주요 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 평균 59.7점, 평균 석차등급은 전 교과 3.3등급, 주요 교과 3.1등급이다.
박군의 3월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미뤄본 2008학년도 수능 예상 등급(표준점수·백분위)은 언어 4등급(115점·73), 수리 ‘나’형 3등급(124점·85), 외국어 3등급(120점·80)이다. 사회탐구는 윤리 2등급(63점·89), 한국지리 2등급(63점·89), 한국 근·현대사 2등급(61점·86), 사회문화 3등급(62점·88)이다.
4개(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을 선택할 때는 3등급(484점·88), 수리를 뺀 3개 영역 선택 때는 3등급(360점·86)이다.
4개 영역 총점이 동일한 학생들과 영역별 평균 등급(평균 표준점수)을 비교하면 언어는 3등급(117.7점)으로 -1등급(-2.7점), 수리 ‘나’형은 3등급(123점)으로 0등급(+1점), 외국어는 3등급(121.1점)으로 0등급(-1.1점), 사회탐구는 3등급(122.2점)으로 +1등급(+2.8점)이다. 수리와 외국어는 표준점수 ±1점 정도 차이가 나지만 총점이 같은 학생들과 똑같은 등급이며, 언어는 1등급이 떨어지는 대신 사회탐구는 1등급이 높다. 등급별로 점수를 부여한다면 언어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학생부 성적은 전 교과 석차평균 3.3등급으로 석차백분율은 20∼25%이다. 이를 3월 모의 수능 성적과 비교하면 둘의 성적이 비슷한 수준이다.
박군의 수능 예상점수와 진학하고자 하는 서울의 주요 대학·학과별 배치점수를 비교하면, ‘가’군 고려대 인문학부(국어국문 철학 한국사 사학 심리 사회 한문)는 배치점수 469.1점(500점 만점)으로 44점이 모자란다. ‘가’군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행정 정치외교 신문방송 사회 사회복지 심리 경제 통계 경영학부)은 배치점수 526.1점(570점 만점)으로 41.5점, ‘나’군 중앙대 심리학과는 배치점수 447.7점(700점 만점)으로 23.3점이 각각 부족하다.
수능 영역별 예상등급(예상 원점수)으로 비교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려대 인문학부는 합격자에게 언어 2등급(97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박군의 성적은 -2등급(-8점)이다. 2등급, 8점이 각각 모자란다. 수리는 1등급(86점)에 -2등급(-18점), 외국어는 1등급(90점)에 -2등급(-13점), 사회탐구는 1등급(92점)에 -1등급(-6점)이다.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은 언어 2등급(96점)에 -2등급(-7점), 수리는 2등급(83점)에 -1등급(-15점), 외국어는 2등급(89점)에 -1등급(-12점), 사회탐구는 2등급(91점)에 0등급(-5점)이다. 중앙대 심리학과는 언어 2등급(96점)에 -2등급(-7점), 수리는 2등급(77점)에 -1등급(-9점), 외국어는 2등급(86점)에 -1등급(-9점), 사회탐구는 2등급(88점)에 0등급(-2점)이다.
현재 성적으로 이들 목표 대학·학과에 진학하기는 어렵다.
진학 목표를 달성하려면 최소한 언어 2등급, 수리 2등급, 외국어 2등급으로 성적을 올려야 하며, 사회탐구는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언어, 수리, 외국어의 2등급 최하 원점수는 각각 95점, 72점, 84점으로 최소한 6점, 4점, 7점을 각각 향상시켜야 한다.
각 대학에서 발표한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방법(예정)을 보면, 고려대는 학생부 40%, 수능 50%, 논술 10%를 반영해 현재와 동일하다. 성균관대는 학생부 40%, 수능 50%, 논술 10%로 평가해 논술의 반영 비중이 7% 높아졌다. 중앙대는 학생부 40%, 수능 40%, 논술 20%로 학생부와 논술의 비중이 높아졌다. 성균관대와 중앙대에 진학하려면 학생부 평균 석차등급이 3등급 이상은 돼야 한다.
고려대와 성균관대, 중앙대 모두 2008학년도에 현재와 같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성적만 학생부에서 반영한다. 물론 평어나 석차백분율이 아닌 원점수·평균·표준편차·석차 등급이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주어지므로 반영 계산 방법은 지금과 달라질 것이다.
결국 박군은 학생부, 수능 성적을 높여야 할 뿐만 아니라 논술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