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분석실
[대학별고사] 특집1 - 수시 2학기 논술고사 대비방법
<논술고사 출제 경향>
수능이라는 객관적인 지표가 있는 정시 모집과는 달리, 수시 모집에서 수험생의 내신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수험생의 학력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해 왔다. 더욱이 짧은 시간 내에 답변해야 하는 구술면접과는 달리 논술고사는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작성하는 답안 내에 수험생의 지식과 사고의 폭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더해 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문제의 난이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거의 모든 대학의 수시 모집 논술고사에서 영문 지문이 발췌되며, 그 난이도 또한 수능 수준을 벗어나 대학 교양 영어 수준에 이른다. 더욱이 영문 지문 전체의 핵심만을 파악하는 것 이외에도 '요약형' 문제를 대부분 포함시킴으로써 수험생의 영어 능력을 검증하고자 하는 시도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작년 서강대의 경우 '직역' 문제를 포함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 부분의 배점을 가장 높게 할 만큼, 영문 해석 능력이 수시 모집 논술고사의 출발점이자 고득점을 좌우하는 가장 큰 관건으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 계열별 전공적성을 측정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논술고사를 이용하는 경향도 눈에 띈다. 작년부터 실시했던 고려대 이외에, 이화여대가 올해부터 수시 모집에서 언어 논술과 수리 논술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얼마 전 실시했던 모의 논술고사에서 그 높은 난이도를 짐작케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외대 역시 올해 수시 모집에서부터 적성 논술을 도입하는 등 인문 계열의 경우 영어를 비롯한 언어 능력, 자연 계열의 경우 특히 수학과 과학 과목과 관련된 배경 지식과 이해력, 응용력을 묻고자 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논술고사 대비 방법>
○ 공통
1. 기출 문제를 점검할 것
수시 모집의 논술고사에서는 대학마다 출제 형식과 난이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특정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무엇보다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나 기타 자료를 통해 전년도 기출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이다. 특히 영어 지문이나 요약형 문제가 포함되어 있는지, 자연 계열의 경우 수학이나 일부 과학 과목의 지식이 반영되는지와 그 난이도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이화여대나 한국외대처럼 새로운 전형 방법을 도입하는 경우에는 해당 학교의 입시 요강과 입시 상담 코너에서 출제 형식과 문제 유형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비슷한 전형을 실시하는 다른 대학의 기출 문제를 점검하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된다.
2. 영어 지문에 대비할 것
거의 모든 대학에서 영문 지문이 발췌될 뿐만 아니라,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체로 어려운 어휘에 대해서는 주석을 달아 놓지만, 모르는 단어가 나타나는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특히 중요한 사회 현상이나 과학 이론과 관련된 어휘는 따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비교적 장문의 독해를 해야 하는 만큼 핵심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동서고금의 이론서의 일부가 주로 발췌되지만, 신문이나 잡지의 시사성 짙은 기사가 발췌되기도 하므로 평소 폭넓은 독서가 필요하다. 국문 제시문과 같이 출제되는 경우 국문 제시문을 먼저 읽은 후 그와 관련하여 영어 제시문을 파악하는 게 효과적이다.
3. 요약형 문제는 체계적으로 해결할 것
요약형 문제는 수험생의 영어 실력과 함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므로, 그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그런데 많은 수험생들이 요약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제시문의 일부 내용을 그대로 번역하는 데 그침으로써 큰 감점을 당한다. 제시문 전체에서 파악되는 핵심 주장을 정리한 뒤, 그러한 주장을 이끌어 내는 개개의 근거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또한 특히 중요한 핵심어는 가급적 빠뜨리지 않고 글에 담아야 한다.
4. 논술문을 자주 써 볼 것
아무리 아는 내용이 많다 하더라도 제대로 글에 담지 못하면 결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없다. 또한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출제 범위에 벗어난 글은 오히려 글의 초점을 흐리게 되어 감점의 대상이 될 뿐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논술문을 작성해 봄으로써 자신이 알고 있는 배경 지식을 필요한 만큼 체계적으로 글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5. 표현 및 구성 부분을 보완할 것
흔히 접하지 못한 어려운 주제가 출제된다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출제 의도를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함으로써 내용 면에서의 변별력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에는 표현이나 구성 같은 글의 형식적 측면이 의외로 큰 변별력을 가지게 된다. 평소 국어 정서법에 맞게 쓰는 습관을 기르고, 서론·본론·결론의 역할을 충실히 살리는 글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 수리 논술
“수리 논술은 수학 문제이다.”라는 예단을 가지고 준비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수리 논술은 단지 수학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학생들보다는, 원리와 개념을 이해한 후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전혀 생소한 배경 지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므로 천천히 읽고 중심을 잡아 나가면 어떤 과제라도 적절한 추론 과정을 거쳐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주어진 과제에 대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있어, 반드시 가정과 그에 따른 근거가 있어야 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추론하여 자신만의 결론을 낼 수 있다면 고득점 할 수 있다.
○ 자연 계열 과학 논술
우선, 지문의 내용을 빨리 파악하여 교과 내용과의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 교과 외 과정이 출제되었다면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힌트가 지문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지문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아울러 내용을 파악했다면 주어진 내용에서 고려해야 할 점을 정리한다. 단순히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으로 주어지는 부분이 있고 실제로 이용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 이용해야 할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과학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 과정에서 단순한 결론의 암기뿐만 아니라, 그 결론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부분도 충실히 습득해 두어야 한다. 또한 교과서 이외의 과학 관련 서적에서 기출 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들을 자주 접하여 문제에 대한 친근감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 학업 적성 논술
중앙대에서 실시하는 학업 적성 논술은 언어, 영어, 수리가 혼합되어 출제된다. 언어는 단답형의 서술형 국어 문제와 논술 문제로 구성된다. 영어는 수능의 문제 유형을 주관식의 형태로 변형한 형식을 위주로 하여 간단한 작문까지도 출제된다. 또한 수리는 주로 풀이 과정과 증명을 요구하는 주관식 서술형 수학 문제가 출제된다. 평소 학과 공부에 충실해야 하며, 단순한 지식의 암기보다는 개념과 원리, 풀이 과정 등을 폭넓게 이해하는 학습 태도가 필요하다.
- 등록일 : 2005-09-12 15:09:42
- 조회수 : 2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