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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2022 수시경쟁률 '진단평가 탈락' 인하대/성신여대 '선방'.. 지방 12개교 '사실상 미달'


'양극화 뚜렷'.. '수시이월 증가부터 악순환 우려'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2022 수시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된 가운데,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탈락한 대학들역시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 탈락한 지방대 12개교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음은 물론, 올해 수시에서 사실상 미달로 평가되는 6대1 이하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모집은 학생 1인당 최대 6회까지 지원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복합격을 고려, 경쟁률이 6대1 이하로 떨어지면 사실상 '미달'로 평가한다. 가야대4.1대1(경남) 극동대3.9대1(충북) 김천대3.8대1(경북) 유원대3.6대1(충북) 세한대3.3대1(전남) 가톨릭관동대3.2대1(강원) 동양대3.1대1(경북) 군산대3.1대1(전북) 상지대2.5대1(강원) 중원대2.2대1(충북) 위덕대2대1(경북) 등 대부분의 지방대학에서 경쟁률이 4대1에도 못 미쳤다. 대신대(경북)는 93명 모집에 32명이 지원하며 0.3대1의 경쟁률을 기록, 유일한 미달을 빚었다. 

수도권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23개교 중 19개교(추계예대 인하대 성신여대 평택대 협성대 가야대 성공회대 극동대 김천대 총신대 세한대 동양대 가톨릭관동대 군산대 상지대 중원대 위덕대 대신대)의 경쟁률이 하락한 가운데, 수원대 용인대 한세대 KC대의 수도권 4개교는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했다. 인하대와 성신여대 역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 하락폭이 크진 않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인하대와 성신여대의 경우 학교 측이 대학 기본역량진단 탈락 이후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고 학생들을 안심시켰다"며 "동문과 재학생들도 적극 여론전에 나서면서 수험생들에게 믿고 진학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단평가 탈락대학 2022 수시경쟁률 6.7대1.. 지방대 12개교 전원 '평균 이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탈락한 일반대 23개교의 2022 수시경쟁률은 평균 6.7대1(정원 내/외 합산)로, 지난해 7.4대1(2만1609명/15만9774명) 대비 소폭 하락했다. 2만1070명 모집에 14만241명이 지원한 결과다. 경쟁률 비공개 방침을 밝힌 한일장신대와 부산장신대는 수치합산에서 제외했다. 

경쟁률 6대1을 넘긴 7개교 모두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나타났다. 추계예대가 78명 모집에 1155명이 지원하며 14.8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하대14.3대1(2672명/3만8126명) 수원대13.5대1(1486명/2만50명) 성신여대11.8대1(1575명/1만8624명) 용인대10.8대1(967명/1만449명) 한세대10.2대1(366명/3729명) 평택대6.7대1(578명/3871명) 순이다. 

수도권대학의 경우 진단평가 탈락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모습이다. 경쟁률 하락이 우려됐던 인하대/성신여대 2개교의 경우 경쟁률이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크진 않다는 분석이다. 정원 내/외 합산 기준 인하대는 14.8대1(3003명/4만4321명)에서 14.3대1(2672명/3만8126명)으로, 성신여대는 12.9대1(1604명/2만744명)에서 11.8대1(1575명/1만8624명)으로 경쟁률 하락이 소폭에 그쳤다. 정원내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인하대는 지난해 15.96대1(2677명/4만2725명)에서 올해 15.6대1(정원내모집2346명/지원3만6588명)로,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경쟁률을 유지한 결과를 보였다. 성신여대 역시 정원내 기준 13.68대1(1466명/2만50명)에서 12.25대1(1465명/1만7943명)로 경쟁률 하락폭이 적었다. 

지방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경쟁률 하락이 본격화됐다. 지방소재 탈락대학 12개교 모두 경쟁률 평균 이하의 경쟁률이다. 가야대4.1대1(454명/1850명) 극동대3.9대1(876명/3392명) 김천대3.8대1(672명/2565명) 유원대3.6대1(892명/3169명) 세한대3.3대1(786명/2604명) 가톨릭관동대3.2대1(1719명/5512명) 동양대3.1대1(941명/2955명) 군산대3.1대1(1488명/4632명) 상지대2.5대1(1963명/4973명) 중원대2.2대1(876명/1960명) 위덕대2대1(773명/1541명) 대신대0.3대1(93명/32명) 순이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험생 입장에서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함은 물론, 기존 재정현황 역시 비교적 튼튼한 편이다. 오히려 교육부를 상대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지원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지방소재 대학들은 수시6회 지원을 감안해 6대1 이하로 사실상 미달을 빚었다.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며 정시로 넘어가는 수시이월 인원이 증가하게 됐다. 정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락대학 ‘꼬리표’.. 등록금 동결/코로나19에 이은 ‘악재’>

탈락대학들은 13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 영향에 이어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등록금수입 감소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재정지원제한대학 18개교와 달리 국가장학금 지급을 비롯한 학자금 대출은 받을 수 있지만, 진단평가 탈락은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가 생긴다는 점에서 대학 선호도 하락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은 대학을 비롯해 교육부도 설명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요자 입장에서 해당 대학을 지원하기 꺼려지도록 만든 결과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대학 등록금은 정부가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4년제 사립대 수입 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56.8%에 이르고 있어 대학들이 재정적으로 취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값 등록금’은 학생들의 실질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시행되고 있는 교육부 정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소득수준과 연계한 국가장학금 제도를 도입, 등록금을 인상하면 정부의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등록금 동결을 강행했다. 상당수 대학이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한 실질적인 이유다. 2019년 11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이하 사총협)는 한 차례 결의문을 통해 2020학년 법정인상률 범위 내에서 등록금 자율 책정권을 행사하겠다며 등록금 인상을 결의했지만, 교육부는 등록금과 관련해 정보공시 상 평균등록금을 전년 대비 인하/동결한 대학에게만 국가장학금Ⅱ 지원이 진행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실상 등록금 인상을 거절했다고 볼 수 있다.

매년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학년 입시 이래 2년간 학생 수가 13만2711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의 경우 2020학년 대비 6만3666명이 감소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대입 합격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교적 수도권대학에 비해 떨어지는 지방대학들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이 입시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해 9개 지방거점국립대(지거국) 중 6개교(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제주대 충북대)의 44개학과는 정시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부산대 생물교육과의 경우 모집인원과 최종충원인원을 더한 숫자가 지원자 수와 동일하다. 정시 8명 모집에 22명이 지원했는데 최종추가합격번호가 14번으로,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셈이다. 9개지거국 2021학년 70%컷 백분위 합격선은 전년 76.3점보다 6.2점 하락한 70.1점이다. 지방대학 중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지거국조차 학령인구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방역관리 등도 대학들의 재정상황을 악화시켰다. 코로나19사태 이후 대학들은 온라인 강의 진행을 위한 인프라구축과 방역에 힘을 쏟은 것은 물론, 온라인 강의에 의해 하락한 강의질에 등록금 반환도 부담했다. 대교협이 공개한 ‘대학 수입 결손액 및 추가 부담액 내역’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사립대의 최근 결손액은 2조1660억원에 이른다. 2011년 대비 2019년 등록금/수강료 수입 결손액은 명목등록금 액수만 5612억원이며, 물가를 반영할 경우 1조6702억원에 달한다. 입학금 폐지에 따른 결손액 역시 지난해 한 해만 973억원 규모로, 교내 장학금 추가 부담액 역시 2010년 1조1074억원에서 2019년 1조5059억원으로 398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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