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책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2022학년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 사회계열 2-2문항 제시문(자)로 활용됐다. 문제는 2-1문항의 두 관점 중 자신은 어느 관점을 지지하는지 그 이유를 서술하고, 그 관점에서 제시문(사)(아)(자)를 평가하도록 했다. 2-1문항에서는 개체(개인)와 전체(공동체)의 가치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에 대한 두 가지 대비되는 관점이 도출됐다. 첫 번째 관점은 전체의 이익과 권리를 우선시하는 관점, 두 번째 관점은 개체의 이익과 권리를 우선시하는 관점이다.

스티븐 A. 마글린의 ‘공동체 경제학’을 재구성한 제시문(사)는 인간이 존엄하다는 인식 하에 자율성과 사생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개인주의가 개인의 자유를 규제하는 사회 구조의 타파에 공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개체의 이익과 권리를 우선시하는 관점과 맥을 같이 한다. 

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문학 교재를 활용한 제시문(아)는 까치밥이 ‘서울 조카아이들’로 상징되는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너희들’로 상징되는 공동체를 위한 것으로 남겨두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공동체를 위해 개인의 욕구를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로, 개체보다는 전체의 중요성을 우선시하는 관점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필독서를 활용한 제시문(자)는 사회 전체의 관리와 마찬가지로 개별기업의 경영에도 계획과 자유의 가치 모두를 확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개체와 전체 중 어느 것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그것들을 잘 조화시킬 수 있는 중간의 길을 제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