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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대학가] [2024 THE 부문별 순위] 연세대 5개 분야 ‘톱’.. 서울대 4개, KAIST 3개 ‘톱’

국내 39개교 순위권.. 산업 분야 강세 ‘연구 소득/특허’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인 타임즈 고등 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4 THE 부문별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 by subject)에서 연세대가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부문 가운데 의학(세계 43위) 경영/경제(47위) 심리학(92위) 사회과학(96위)에서 세계 100위권에 안착했다. 예술/인문의 경우 세계 176-200위로 서울대 KAIST와 같이 국내 1위를 기록하면서 총 5개 순위에서 국내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순위를 기점으로 서울대를 넘어서면서 2년째 국내 톱을 지키고 있다.

연대는 최근 각종 세계 대학 랭킹에서의 성과가 뚜렷하다. 이는 2021년부터 본격 투자한 연구 분야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세 시그니처 연구 클러스터 사업’과 ‘어깨동무 사업’ ‘연구자 전 주기 맞춤형 연구자별 특별 지원 사업’ 등 대표 연구 분야 육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THE의 경우 올해 연구 실적에 대한 평가 지표를 다각화하면서 연구 영향력/강도/우수성/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 연대는 “변경된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순위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는 공동 1위인 예술/인문 외 교육(62위) 생명과학(64위) 자연과학(69위) 등 4개 부문에서 국내 톱을 기록했다. 교육 생명과학 예술/인문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1위를 지켰으며 자연과학의 경우 지난해 1위였던 KAIST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KAIST의 경우 공동 1위인 예술/인문에 더해 공학(35위) 컴퓨터공학(46위) 등 3개 부문에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예술/인문의 경우 지난해 1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1위였던 서울대의 세계 순위가 하락하면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THE 부문별 순위’는 공학 컴퓨터공학 자연과학 의학 생명과학 사회과학 경영/경제 교육 예술/인문 심리학 법학 등 11개 부문별 순위를 개별 공개한다. 올해 법학의 경우 국내 대학이 순위에 들지 못했다. 부문별 순위는 ‘THE 세계 대학 순위’와 평가 지표는 같지만 평가 부문마다 지표별 가중치가 달라진다. 부문별로 더 중시되는 평가 지표의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평가 지표는 △교육 여건 △연구 환경(규모/수입/평판) △연구 품질(강점/영향력/우수성) △국제 전망(교직원, 학생/연구) △산업(소득/특허) 수입 등 5개 지표와 18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다.

11개 부문 중 국내 대학이 성과를 보인 부문은 공학과 컴퓨터공학이다. 순위에 오른 국내 대학이 각 36개교 35개교로 많을 뿐 아니라 국내 1위의 KAIST의 세계 순위 역시 각 35위 46위로 모두 세계 50위권에 안착했다. 이는 공학 분야가 평가 지표 중 산업(소득/특허)의 비중이 다른 부문에 비해 4%p가량 높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연구 관련 소득과 특허를 평가하는 산업 지표의 경우 국내 대학이 높은 점수를 받는 특징이 있다. KAIST와 서울대는 공학과 컴공 모두 100점을 받는 등이다. 다만 기본 20% 이상 반영되는 교육 여건과 연구 환경 지표와는 달리 산업은 최대 8%까지만 반영돼 전체 순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연대가 최근 공개된 2024 THE 부문별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 by subject)의 11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국내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대 제공
연대가 최근 공개된 2024 THE 부문별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 by subject)의 11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국내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대 제공

<연대 4개 부문 국내 1위.. 서울대/KAIST 고대 순>
2024 THE 부문별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 by subject)의 11개 분야에서 연대가 의학 경영/경제 심리학 사회과학 예술/인문 등 5개 부문에서 국내 1위를 거머쥐었다. 예술/인문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켰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모든 부문의 순위가 대폭 상승한 반면, 올해는 심리학과 사회과학은 상승, 의학과 경영/경제는 하락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심리학(2022순위 세계 151-175위→2023순위 126-150위→2024순위 92위) 사회과학(151-175위→101-125위→96위) 두 부문은 3년째 상승세다. 의학(52위→32위→43위) 경영/경제(78위→44위→47위)는 지난해 상승했다가 올해 하락했다. 예술/인문의 경우 지난해 201-250위로 국내 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176-200위까지 상승하면서 서울대 KAIST와 함께 국내 톱을 기록했다. 연대 측은 “앞으로도 우수 연구자 발굴/유치와 미래 유망 분야 지원 등 연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세의 교육과 연구 성과를 ‘공존과 헌신’의 가치 아래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의 경우 2022순위까지 매년 톱을 지켜왔지만 지난해부터 치고 올라오는 연대에 밀려 2위로 하락했다. 연대 KAIST와 함께 공동 1위인 예술/인문의 경우 지난해 세계 151-175위에서 올해 176-200위로 하락했다. 교육의 경우 지난해 53위에서 올해 62위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국내 1위를 지켰다. 반면 생명과학과 자연과학은 순위가 상승했다. 생명과학은 네 계단 상승한 64위, 자연과학은 열한 계단 상승한 69위다.

KAIST는 3개 부문에서 국내 1위다. 공동 1위인 예술/인문(176-200위)에 이어 공학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35위를 지키며 국내 톱을 기록했다. 컴퓨터공학에서는 두 계단 하락한 46위를 기록했지만 국내 톱을 유지했다. 지난해 자연과학에서 세계 80위로 국내 1위였지만 올해 69위로 상승한 서울대에 밀려 세계 74위임에도 국내 2위에 자리했다.

- 국내 대학 39개교 순위권 ‘2곳 증가’.. 공학 분야 성과 뚜렷 ‘연구 소득/특허 영향’
11개 부문 가운데 국내 대학이 이름을 올리지 못한 법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부문에서 랭크된 국내 대학은 중복 제외 39개교다. 지난해 37개교에서 DGIST와 부경대의 진입으로 2개교 늘었다. 국내 대학의 성과가 좋아진 영향도 있겠지만 THE가 매년 부문별 평가 대상 대학을 늘려간 점도 고려해야 한다. 순위에 오른 횟수로만 살펴보면 연대와 고대가 각 10개로 가장 많다. 법학을 제외한 모든 순위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어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각 9개, 경희대 8개, 경북대 부산대 영남대 전남대 건국대 강원대 이화여대 각 7개, KAIST 전북대 인하대 충남대 충북대 경상국립대 인천대 부경대 각 6개, UNIST 세종대 제주대 서강대 각 5개, 포스텍 DGIST 지스트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순천향대 국민대 숭실대 아주대 각 4개, 조선대 3개, 가톨릭대 울산대 한림대 각 2개 순이다.

11개 부문 중 국내 대학이 순위에 가장 많이 오른 부문은 공학이다. 36개교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1위인 KAIST의 세계 순위 역시 35위로 톱50에 안착해 있는 특징이 있다. 컴퓨터공학 역시 35개교가 순위에 들었다. 두 부문에서 국내 대학 순위가 좋은 이유는 평가 지표 중 국내 대학의 점수가 높은 산업(소득/특허)가 다른 부문에 비해 4%p가량 더 많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THE는 △교육 여건 △연구 환경(규모/수입/평판) △연구 품질(강점/영향력/우수성) △국제 전망(교직원, 학생/연구) △산업(소득/특허) 등 5개 지표와 18개 세부 지표를 활용해 대학을 평가한다. 이 중 산업(소득/특허)는 대학의 기술을 평가하는 연구 능력과 특허 수 등을 평가한다. 국내 대학의 경우 공학 부문에서는 톱5의 KAIST 서울대 연대 포스텍과 더불어 한대까지 모두 100점을 받았다. 컴퓨터공학 역시 톱1,2의 KAIST와 서울대는 100점이며 고대 99.9점, 연대/포스텍 99.8점 등이다. 국내 대학의 연구 소득과 특허 강점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반영 비율이 8%에 그쳐 전체 순위에서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세계 순위 하버드 3개 부문 톱.. MIT 스탠퍼드 옥스퍼드 2개, UC버클리 칼텍 1개>
세계 순위에서 톱을 가장 많이 차지한 대학은 미국의 하버드대다. 공학 생명과학 법학의 3개 부문에서 1위다. 지난해 스탠퍼드대가 교육 법학 심리학 예술/인문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법학은 하버드대에 밀리고 교육은 UC버클리에 밀리면서 심리학과 예술/인문에서만 세계 1위를 굳혔다.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이어 MIT는 경영/경제와 사회과학 등 인문계열에서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와 동일한 결과다. 옥스퍼드대 역시 의학과 컴퓨터공학에서 1위를 굳혔다. 올해 UC버클리가 교육 분야에서 새롭게 1위를 기록했으며 자연과학에서도 칼텍이 프린스턴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세계 톱20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전무하다. 11개 부문별 톱20의 성과를 낸 국가는 모두 13개국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최고 성적을 거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톱20에 118개 대학이 들었다. 영국이 42개교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국 15개교, 싱가포르 10개교, 스위스 네덜란드 각 8개교, 캐나다 호주 각 5개교, 독일 홍콩 각 3개교, 벨기에 2개교, 스웨덴 프랑스 각 1개교 순이다.

아시아 대학 중 톱20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중국의 칭화대 베이징대 베이징사범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 난양공대, 홍콩의 홍콩대 홍콩중문대 등이다.

<THE 세계 대학 부문별 순위.. 세계 대학 순위와 동일 지표, 가중치 조정>
THE 세계 대학 부문별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는 세계 대학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와 동일한 성과 지표를 사용하지만 부문별 비중에서 차이가 있다. 올해 세계 대학 순위와 부문별 순위 모두 평가 지표가 다각화한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진 연구 실적, 논문 피인용도, 교육 여건, 국제화, 산학 협력 수입 등 5개 지표의 13개 세부 지표를 활용했지만, 올해는 △교육(교육 평판, 직원 대 학생 비율, 박사 대 학사 비율, 박사 학위 수여 대 교직원 비율, 기관 소득) △연구 환경(연구 평판, 연구 수입, 연구 생산성) △연구 품질(인용 영향력, 연구 강점, 연구 우수성, 연구 영향력) △국제 전망(유학생 비율, 외국인 직원 비율, 국제 협력) △산업(산업 소득, 특허) 등 5개 지표의 18개 세부 지표를 활용한다.

11개 부문별 반영 지표 비율을 살펴보면 의학 자연과학 심리학 생명과학은 △교육 26.8% △연구 환경 26.5% △연구 품질 35.2% △국제 전망 7.5% △산업 4%로 반영한다. 컴퓨터공학과 공학은 △교육 28% △연구 환경 29% △연구 품질 27.5% △국제 전망 7.5% △산업 8%로 반영한다. 경영/경제는 △교육 30.4% △연구 환경 31.6% △연구 품질 25% △국제 전망 9% △산업 4%로 반영한다. 사회과학은 △교육 31.9% △연구 환경 31.6% △연구 품질 25% △국제 전망 7.5% △산업 4%로 반영한다. 교육은 △교육 32.2% △연구 환경 28.8% △연구 품질 27.5% △국제 전망 7.5% △산업 4%로 반영한다. 법학은 △교육 32.2% △연구 환경 29.8% △연구 품질 25% △국제 전망 9% △산업 4%로 반영한다. 인문/예술은 △교육 37.3% △연구 환경 37.2% △연구 품질 15% △국제 전망 7.5% △산업 3%로 반영한다.

THE 부문별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정 자격을 갖춰야 한다. 먼저 부문별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최소 1000개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야 했다. 그중에서도 부문에 따라 관련 논문 출판 개수도 정해져 있었다. 교직원 자격 기준도 있다. 대학 내 교직원 중 부문에 따라 최소 일정 비율 이상의 교직원 또는 일정 수 이상의 교직원을 보유해야 했다. 단, 교직원은 강사 교수 등 학술 직위에 고용된 정규직 정원만 해당한다.

THE는 부문별 순위 외에도 ‘세계 대학 순위’ ‘아시아 대학 순위’ ‘소규모 대학 순위’ ‘신흥 대학 순위’ 등 다양한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차이는 평가 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 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평가 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 평가 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 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 개선 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 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 대학 분야별 순위는>
THE 부문별 순위 외에도 여러 분야로 나눠 개별 순위를 공개하는 대학 순위가 있다. 대표적으로 ‘QS 세계 대학 학과별(학문 분야별)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가 있다. ‘QS 세계 대학 순위’ ’QS 아시아 대학 순위‘ 등을 발표하는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1년부터 발표해 온 대학 순위 중 하나다. 관심도가 가장 높은 세계 대학 순위는 매년 9월경 발표되며, 학문 분야별 순위와 아시아 대학 순위는 통상 상반기에 발표된다. 올해 순위의 경우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54개 과목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순위는 △학계(연구)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석사 학위자 피고용 능력) △논문당 피인용도 △H-인덱스(H-index: 교수 생산성 및 영향력) △국제 연구 협력의 5개 항목을 평가해 산정한다.

GRAS(Global Ranking of Academic Subjects) 역시 대표적인 분야별 순위다. 중국의 상해교통대가 발표하는 랭킹으로 상해교통대의 Shanghai Ranking 중 학문 분야별 세계 대학 순위인 ARWU가 널리 알려져 있어 통상 ‘ARWU 분야별 순위’로 불린다. 의학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사회과학까지 5개의 분야로 분류되고 5개 분야는 다시 55개 세부 학과로 나뉜다. 의학 6개, 자연과학 8개, 공학 23개, 생명과학 4개, 사회과학 14개로 총 55개 학과다. 순위는 객관적인 학문적 지표와 제3자 데이터를 사용해 연구 성과(Q1), 연구 영향력(CNCI), 국제 협력(IC), 연구 품질(TOP), 국제 학술상(AWARD)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가 이뤄진다.


 

 
  • 등록일 : 2023-11-03 09: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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