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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대학가] 대학 기숙사 수용률 연대 ‘35.7%’ 1위.. 서울대 이대 성대 건대 톱5

2인실 기준 기숙사비 시립대 ‘최저’ 서울대 중대 순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가운데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대다. 올해 기준 연대의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1만134명으로 재학생 2만8411명의 35.7%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5개대 평균인 17.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을뿐 아니라 전국 193개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 22.8%보다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연대는 2019년부터 매년 수용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입생 1학년 전원이 송도 국제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RC(Residential College) 체제의 영향이다. 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엔 1인1실로 제한해 운영했으며 지난해부터 정상운영을 재개했다. 연대에 이어 서울대(24.0%) 이대(21.9%) 성대(20.5%)까지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건대다. 1인실이 평균 65만원, 2인실이 평균 42만원이다. 상위15개대 전 대학이 운영하는 2인실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가장 기숙사비가 저렴한 곳은 서울시립대다. 평균 17만원 수준이다. 서울대 역시 19만원으로 기숙사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는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교육받기 위한 필수시설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대학가의 월세 부담이 높아진 상황. 현실적으로 통학이 불가능한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는 기숙사 입사가 더욱 절실해졌다. 대학이 적정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기숙시설을 제공해 학생의 편의를 보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올해 상위 15개대 기준 기숙사 입사 경쟁률은 평균 1.4대1을 기록했다. 이대가 2.1대1로 가장 높았고, 연대가 1대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월 대학정보공시에 학교 기숙사 건물별 기숙사실 수와 기숙사비가 공개됐다. 학교별 1~4인실의 실수는 각 건물의 실수를 통합, 기숙사비는 건물별 평균 기숙사비 합계를 건물 수로 나눠 산출했다. 별도로 공개된 식비는 제외한 수치다.

상위15개대 가운데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대다.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1만134명으로 재학생 2만8411명의 35.7%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세대 제공
상위15개대 가운데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대다.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1만134명으로 재학생 2만8411명의 35.7%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세대 제공

<기숙사 수용률 ‘부동의 1위’ 연대.. RC 체제 영향> 

올해도 상위15개대 가운데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대다. 교육부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의 ‘기숙사 수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35.7%다. 재학생 2만8411명 중 1만13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8년 연속 30%대 이상을 기록, 매년 압도적 1위에 오르고 있다. 15개대 가운데 유일하게 30%대 수용률을 보이고 있는 대학이기도 하다. 

연대 기숙사 수용률이 독보적으로 높은 것은 RC(Residential College, 기숙형 대학) 체제의 영향이다. 연대는 2014년부터 신입생 전원을 1년간 국제캠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RC 도입을 위해 국제캠 제2기숙사를 완공하면서 수용 인원이 대폭 확대됐다. RC 체제는 영미권 명문 대학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학생이 교수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과목은 물론 인성 교육을 포함해 폭넓게 교육받는 시스템이다. 2013년 신입생부터 공동체 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율과 에티켓을 가르치고자 RC 체제를 도입해 신입생 절반씩 한 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국제캠에서 지내도록 했고, 다음해부터 RC를 확대해 신입생 전원이 국제캠에서 1년간 생활하게 됐다. 

연대에 이어 서울대(24%) 이대(21.9%) 성대(20.5%) 건대(19.1%) 외대(18.6%) 중대(17.4%) 경희대(17.1%) 동대(13.8%) 인하대(12.6%) 서강대(12.4%) 고대(12%) 숙대(11.8%) 시립대(11.4%) 한양대(11.1%) 순이다. 중대의 경우 서울캠퍼스와 다빈치캠퍼스를 합산해 산출했다. 

절대적인 기숙사 수용규모를 살펴볼 수 있는 수용 가능 인원으로 줄을 세워보면 연대가 1만13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대(6926명) 성대(5227명) 경희대(5031명) 중대(4872명) 이대(4343명) 외대(3416명) 건대(3309명) 고대(3205명) 인하대(2406명) 한양대(2358명) 동대(2116명) 숙대(1290명) 서강대(1284명) 시립대(1154명) 순이다. 

<입사 경쟁률 1위 이대 2.1대1.. 평균 경쟁률 ‘상승’>

기숙사 입사 경쟁률은 이대가 가장 높다.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4343명이지만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9046명이 기숙사에 지원해 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43대1(수용가능인원 4269명/지원인원 6123명)보다 지원자가 3000명 가량 늘어나며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입사 경쟁률은 기숙사 지원자 수를 수용 가능 인원으로 나눈 값이다. 실질적인 기숙사 거주 희망자를 대상자를 수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재학생 전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캠퍼스 인근에 거주해 기숙사가 필요하지 않은 학생까지 포함될 수 있는 기숙사 수용률과 차이가 있다. 다만 기숙사 수용 규모가 워낙 적어 지원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인근 월세나 하숙으로 눈을 돌린 학생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대에 이어 시립대 1.9대1(1154명/2227명), 외대 1.7대1(3416명/5716명), 중대 1.7대1(4872명/8067명), 인하대 1.6대1(2406명/3918명), 경희대 1.5대1(5031명/7352명), 성대 1.5대1(5227명/7595명), 한양대 1.4대1(2358명/3409명), 서강대 1.4대1(1284명/1841명), 고대 1.4대1(3205명/4389명), 동대 1.3대1(2116명/2777명), 서울대 1.3대1(6926명/9078명), 숙대 1.2대1(1290명/1601명), 건대 1.2대1(3309명/4069명), 연대 1대1(1만134명/1만55명) 순이다. 유일하게 연대만 지원자 전원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5개대의 평균 기숙사 입사 경쟁률은 지난해 1.29대1에서 올해 1.4대1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해소되면서 대학가의 대면 활동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전세사기의 여파로 월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부동산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는 59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 대비 3.5% 상승한 가격이다. 대학가별로 연세대 인근은 평균 50만원대에서 50% 상승한 79만원대로, 경희대 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은 52만5000원에서 18.1% 상승한 62만원으로, 고려대 인근은 48만5000원에서 55만원으로 13.47% 상승했다.

<2인실 기준 기숙사비 ‘최고’ 건대.. ‘최저’ 시립대>

상위 15개대 중 기숙사비가 가장 비싼 곳은 건대다. 1인실 기준 평균 64만6667원이다. 1인실 중 가장 많은 호실을 보유한 건대 ‘쿨하우스’의 경우 민간자본으로 건립한 민자 기숙사로 상대적으로 기숙사비가 비싼 편이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쾌적한 생활 여건을 조성, ‘신개념 캠퍼스 주거환경’을 이뤄냈다는 기숙사 측 설명이다. 학교별 기숙사 평균 비용은 기숙사 건물별 비용의 합을 건물 수로 나눈 뒤 소수점을 반올림한 값이다.

1인실을 기준으로 기숙사비를 살펴보면 건대에 이어 시립대(41만1865원) 이대(35만8182원) 고대(35만1원) 한양대(29만20원) 경희대(25만7143원) 연대(25만769원) 숙대(22만6667원) 동대(22만3333원) 서울대(17만8182원) 성대(16만27원) 외대(8만6667원) 중대(5만3333원) 순으로 높았다. 서강대와 인하대는 1인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2인실 역시 건대가 41만6667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어 건국대(41만6667원) 이대(33만6364원) 성대(32만7143원) 숙대(32만3333원) 연대(32만3333원) 인하대(31만6667원) 한양대(29만64원) 외대(28만3333원) 동대(28만2882원) 서강대(28만1539원) 고대(27만7143원) 경희대(27만8571원) 중대(25만4545원) 서울대(18만8182원) 시립대(16만8814원) 순이다. 

3인실은 고대(39만6667원) 인하대(34만2471원) 이대(32만7원) 숙대(28만3333원) 동대(26만6667원) 한양대(24만9원) 연대(23만5099원) 중대(22만6271원) 시립대(16만8814원) 외대(12만3333원) 순이다. 건대 성대 서강대 경희대 서울대는 3인실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았다. 

4인실은 서울대(34만2857원) 성대(27만4882원) 이대(26만40원) 중대(24만2679원) 연대(22만6050원) 서강대(22만901원) 한양대(21만5284원) 숙대(19만74원) 인하대(18만9900원) 동대(17만39원) 외대(16만714원) 순이다. 건대 고대의 경우 4인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체육인재육성을 위한 학습실이나 체력단련실, 고시를 준비하는 재학생/졸업생을 위한 고시관 등으로 운영하고 있어 기숙사비용은 0원으로 고시됐다. 경희대 시립대는 4인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전국 기숙사 수용률 평균 22.8%.. 납부방법 ‘현금위주’>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 인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기숙사 수용률은 22.8%로 2022년(23.0%)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국공립대의 기숙사 수용률이 27.1%로 사립대 21.4%보다 높았고, 비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26.5%로 수도권 대학 18.2%보다 높았다. 

대학 기숙사는 국공립보다 등록금이 비싼 사립, 지방보다 집값이 높은 수도권이 오히려 수용률이 낮아 대학생의 주거 부담이 상당하다. 더 필요한 곳에 더 적은 셈이다. 서울의 경우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의 반발이 높아 기숙사가 ‘신 님비 시설’로 전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숙사 수용률을 유의미하게 높이기 위해서는 수용률이 현저히 낮고 인근 자취방 월세가 비싼 서울을 중심으로 기숙 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국내 4년제 대학 10곳 중 6곳은 기숙사 비용을 오직 현금 일시불로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 가운데 현금으로만 일시 납부해야 하는 기숙사는 154개(61.1%)였던 반면 카드납부 가능 기숙사는 50개(19.8%), 현금 분할납부 가능 기숙사는 76개(30.2%)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카드는 수수료가 1.5% 정도 나가기 때문에 기숙사비가 올라갈 리스크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학생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카드납부나 현금 분할납부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등록일 : 2023-11-01 10: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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