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인포
입시뉴스
[교육계·대학가] ‘의대 노린 서울대 반수’.. 서울대 휴학 신입생 418명(12.2%) 역대 처음 10% 넘겨

정시 확대와 통합 수능 맞물린 최다 N수.. 의대 쏠림 ‘대책 마련 시급’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올해 서울대 신입생 중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12.2%를 기록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 이상이 서울대에 입학하고도 휴학을 택한 셈이다. 6일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15일 기준 서울대 신입생 3435명(2023년 3월 최종 등록자 기준) 중 418명이 휴학을 택했다. 최근 5년간 휴학생 규모는 2019학년 5%(휴학 168명/재적 3332명), 2020학년 7.4%(247명/3341명), 2021학년 7.7%(259명/3358명), 2022학년 9.7%(335명/3443명)로 꾸준히 확대되다 올해 12.2%(418명/3435명)로 10%를 넘어섰다.

최고 학부인 서울대의 휴학은 의대 재도전을 노리고 반수를 선택한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휴학생뿐 아니라 자퇴생도 같은 기간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2019학년 2.5%(자퇴 83명/재적 3332명), 2020학년 3.7%(122명/3341명), 2021학년 4.8%(161명/3358명), 2022학년 6%(204명/3443명)의 추이다.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으로 반수 문호가 열리고 의대 쏠림마저 심화하면서 휴학과 자퇴를 통한 반수를 택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1학년1학기에도 최장 1년까지 휴학이 가능해 입학 후 바로 수능 재도전이 가능한 구조다. 올해는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까지 더해지며 쉬운 수능을 예상하고 반수를 택한 학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교육계는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한 학생이 다시 이과로 진학하거나 공대 등 자연계 학과로 재도전하는 영향도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인문/사회계열의 신입생 휴학/자퇴는 2022학년 통합형 수능이 도입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2021학년 휴학생 9명, 자퇴생 5명이던 인문대는 2022학년 휴학 26명, 자퇴 10명으로 증가했다. 사과대 역시 2021학년 휴학 20명, 자퇴 2명에서 2022학년 휴학 22명, 자퇴 9명으로 증가했다. 수학에서 이과생에게 유리한 통합수능이 도입되면서 높은 표준 점수를 득한 이과생이 인문/사회계열로 교차 지원해두고 다시 의대에 도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서울대 학생 한 모 씨 역시 “문과로 교차 지원해서 합격 걸어두고 메디컬 입학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대의 2023학년 정시 인문/사회/예체능계열 최초 합격자 640명 중 330명인 51.6%가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택한 이과생이었다. 2022학년 44.2%에서 더 증가해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의 30개 학과 중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더 많이 합격한 학과는 14개로 2022학년 7개의 두 배였다. 특히 자전과 간호는 합격자 전원이 이과생이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과도한 의대 진학 열풍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중도 포기하는 학생이 많아질수록 이공계열 학과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해지기 때문이다.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상위 대학의 중도 탈락 비율 역시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도 하다. 한 전문가는 “정시 확대 방침과 통합 수능 시행이 맞물리면서 의대 문호가 대폭 열린 이상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의대라면 재도전하겠다는 학생이 많다. 최상위권 인재들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다년간 수능 준비에만 전념하는 것은 분명한 사회적 낭비다. 첨단 산업의 발전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이공계열 인재들을 과학 분야로 이끌 만한 매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서울대 신입생 중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418명으로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대 제공
올해 서울대 신입생 중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418명으로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휴학/자퇴 5년새 2.5배 증가.. 올해 418명 휴학>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신입생 중 418명이 휴학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 1학기 휴학생은 252명, 2학기 휴학생은 1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 1학기 82명, 2학기 86명으로 251명에서 5년새 무려 2.5배 증가한 것이다. 최근 서울대의 휴학생 규모는 매년 증가세다. 2019학년 168명, 2020학년 247명, 2021학년 259명, 2022학년 335명, 2023학년 418명의 추이다. 비율로 살펴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9학년 5%, 2020학년 7.4%, 2021학년 7.7%, 2022학년 9.7%에서 올해 12.2%로 10%를 넘어섰다.

최고 학부인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의 휴학은 반수를 통해 의약계열 진학을 위한 선택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서울대는 1학년1학기 휴학도 가능해 합격한 뒤 바로 반수가 가능한 구조다. 같은 이유에서 자퇴생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학년 83명, 2020학년 122명, 2021학년 161명, 2022학년 204명의 추이다. 비율로는 2019학년 2.5%, 2020학년 3.7%, 2021학년 4.8%, 2022학년 6%의 추이다. 대입 결과까지 나오게 되면 2023학년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울대생의 휴학/자퇴 증가를 두고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시 확대 방침으로 반수 문호가 열린 데 이어 통합 수능 도입 후 이과생의 문과 교차 지원까지 가능해지면서 합격한 뒤 다시 이과로 진학하는 학생 역시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보다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과목 간 표점 차이가 크게 나면서 문이과 유불리 논란이 극심했다. 국어 표점 최고점은 134점(언매)이고 수학은 145점(미적)으로 11점이나 차이가 났다.

그 결과 이과생의 문과 교차 지원 역시 폭증했다. 유리한 표점을 얻은 이과생이 상위 대학 문과 학부에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로 정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 정시에서 인문/사회/예체능계열 최초 합격자의 51.6%가 이과생이었다. 전년 44.2%에서 더 늘어난 결과다. 특히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의 30개 학과 중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더 많이 합격한 모집 단위는 14개로 전년 7개의 두 배였다. 자전(47명)과 간호(24명)는 합격자 전원이 이과생이었다. 의류는 합격자의 88.9%가 이과생이었으며 심리 영어교육 각 80%, 지리 지리교육 각 75%, 경제 74.3%, 윤리교육 71.4%, 경영 67.2%, 사회 국어교육 각 60%, 인류 57.1%, 체육교육 54.8% 등이다. 특히 이번 9월모평에서도 문이과 유불리 현상은 여전하다.

- 2023학년 서울대 휴학생.. 공대 117명 ‘최다’
단과 대학별 2023학년 휴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공대에서 117명이 휴학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농생대가 73명으로 뒤를 잇는다. 최근 교권 추락 이슈로 사대의 휴학생 역시 46명으로 톱3다. 이어 자연대와 사과대 각 32명, 간호대 27명, 인문대 26명 순으로 20명 이상이다. 자퇴의 경우 통상 1학기보다는 2학기에 많이 발생한다. 당해 입시가 끝난 후 자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3학년 서울대 자퇴생은 5명에 그쳤다.

반면 2022학년 신입생의 경우 204명이 자퇴를 택했다. 1학기 7명, 2학기 197명이다. 자퇴생은 공대가 5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농생대 52명, 사대 26명, 자연대 22명 순으로 20명 이상이다. 휴학생의 경우 농생대가 75명으로 가장 많으며 공대 68명, 사대 40명 순으로 뒤를 잇는다.

<SKY 상위15개대 중도 탈락 비율 5년째 상승세 ‘N수 대란’>

의약계열이 ‘자연계 블랙홀’로 불리며 이공계열 인재가 유출되고 있는 현상은 매년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대뿐 아니라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까지 범위를 넓혀도 최근 5년간 자퇴 등을 택하는 재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7학년 1.6%(1196명), 2018학년 1.78%(1340명), 2019학년 1.9%(1415명), 2020학년 2.15%(1624명), 2021학년 2.6%(1971명), 2022학년 2.83%(2131명)의 추이다. 대학에서 학적 포기는 반수를 위한 통로로 인식된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 최고 선호 대학인 서울대로 진학하려는 인원도 일부 포함된다. 다만 서울대에서도 발생하는 중도 포기는 의대 도전을 위한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종로 임 대표는 “서연고 인문계열에서 중도 탈락자가 많아진 원인은 2022학년 통합 수능 적용으로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과 선호 현상으로 인문계 상위권 학생 중 의약계열 또는 이공계열 진학 목표를 두고 중도 탈락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까지 범위를 넓혀도 중도 탈락 비율은 상승세다. 2020학년 2.84%, 2021학년 3.08%, 2022학년 3.19%의 추이다. N수를 통해 의대 등 상위 대학에 진학하면서 자퇴를 택하는 것이다.

문제는 의대 블랙홀이 이공계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이공계특성화대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공특은 뚜렷한 진로와 확실한 입학전형으로 중도 탈락 비율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중도 탈락 학생 비율은 3.03%로 전년 2.47%에서 0.56%p 확대됐다. 인원은 69명 증가한 338명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과도한 의대 진학 열풍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중도 포기하는 학생이 많아질수록 이공계열 학과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해지기 때문이다. 이미 의대 재도전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재학생이 교육 커리큘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뿐더러 학생 중도 이탈로 인한 대학 측 예산 삭감도 불가피하다. 한 전문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의대라면 재도전하겠다는 학생이 많다. 최상위권 인재들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다년간 수능 준비에만 전념하는 것은 분명한 사회적 낭비다. 첨단 산업의 발전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이공계열 인재들을 과학 분야로 이끌 만한 매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로 임 대표 역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 분야 인재 양성 정책 역시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으려면 과거 정책의 실패 원인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보다 매력적인 첨단 인재 양성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등록일 : 2023-10-11 09:10:12
  • 조회수 :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