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전국단위 자율학교 40개교 가운데 2022학년 장학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총 9750만원을 지급한 경남 홍성고다. 이어 충남 예산고 8750만원, 경남 남해해성고 8258만2600원 순으로 높은 장학규모를 자랑하며 톱3을 형성했다. 

전체 학생 수 대비 장학규모를 따져볼 수 있는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경남 하동고다. 2022학년 기준 전체 학생 수가 201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총 장학규모는 6610만원으로 1인당 장학금이 32만8856원에 이른다. 30만원 이상의 1인당 장학금을 기록한 곳은 30만3613원의 경남 남해해성고까지 2개교다. 이어 창녕고가 25만9426원으로 톱3에 올랐다. 

장학금 수혜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 공주사대부고다. 장학금을 지급한 학생은 총 163명으로 2위인 익산고 110명보다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재학생 대비 장학금 수혜인원의 비율을 따져보면 경북 영양여고가 가장 높다. 156명의 재학생 가운데 64명이 장학혜택을 받아 41%의 비율이다. 10명 중 4명은 장학금을 지원받는 셈이다. 보은고 38.3%(수혜인원 95명/재학생 248명), 하동고 35.3%(71명/201명), 창녕고 35.2%(43명/122명), 공주사대부고 33.7%(163명/484명), 익산고 31.1%(110명/354명)도 10명 중 3명 이상의 학생이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장학금은 2023년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장학금 수혜현황’ 자료를 토대로 집계했다. 2022년 학교회계 학교발전기금회계에서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된 총 금액이 기준이다. 1인당 장학금은 공시한 장학금을 해당 연도 전체 학생 수로 나눠 산출했다.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자율학교는 농어촌 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지정된 학교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장 임용,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사용, 학생선발 등에 있어 자율성을 가지면서도 일반고 유형에 해당돼 저렴한 학비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국단위 선발 특례를 가진 곳은 2009년 이전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돼 현재까지 자율학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전국 40개교(예체계열 3개교 제외)다. 40개교의 전국단위 모집 특례는 6월 교육부가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에 따라 2025년 이후로도 계속해서 보장될 예정이다. 

<1인당 장학금 평균 10만7605원.. 하동고 32만8856원 1위>

2022학년 전국단위 자율학교 40개교의 총 장학금은 14억2146만1980원이다. 전체 학생 수는 1만3210명으로 평균 1인당 장학금은 10만7605원이다.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하동고다. 하동고는 2022학년 장학금으로 총661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수는 201명으로 1인당 장학금은 32만8856원에 달한다. 하동고는 군장학재단의 막강한 지원에 힘입어 다수의 학생들이 양질의 장학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 장학재단은 다자녀가구, 학업성적우수자, 수능성적우수자 등에 해당하는 지역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동고의 안정적 학습권보장과 쾌적한 수학환경 제공을 위해 연간 7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교사와 학교 차원의 학습지도 동기부여를 위해 우수한 수능성적을 받은 학생을 배출한 고교를 대상으로 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경남 남해해성고가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장학금 규모는 총 8258만2600원, 전체 학생 수는 272명으로 1인당 장학금은 30만3613원이다. 남해해성고는 재단인 해성학원의 성적우수장학금, 대학진학장학금뿐 아니라 남해군향토장학회를 통한 지역주민과 기업들의 장학지원도 받고 있다. 용운장학재단, 교직원장학금 등 20여가지의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어 많은 학생들이 양질의 장학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창녕고 25만9426원(122명/3165만원), 고성중앙고 21만9169원(313명/6860만원), 익산고 21만7458원(354명/7698만원), 영양여고 20만6090원(156명/3215만원) 4개교가 20만원 이상의 1인당 장학금 규모를 기록했다. 

10만원대는 금산고 19만7659원(299명/5910만원), 함양고 18만2428원(313명/5710만원), 예산고 15만9381원(549명/8750만원), 보은고 14만5968원(248명/3620만원), 공주사대부고 14만5661원(484명/7050만원), 창녕옥야고 13만8774원(264명/3663만6260원), 부여고 13만6715원(414명/5660만원), 예천여고 13만3665원(303명/4050만410원), 정산고 13만3540원(161명/2150만원), 홍성고 13만3197원(732명/9750만원), 남해제일고 13만91원(329명/4280만원), 영동고 11만7344원(385명/4517만7400원), 창녕대성고 10만1667원(120명/1220만원)까지 13개교다. 

이어 풍산고 9만9552원(290명/2887만원), 서천고 9만6367원(289명/2785만원), 태안고 9만5798원(376명/3602만원), 영남삼육고 9만4888원(158명/1499만2310원), 약목고 9만1336원(277명/2530만원), 군위고 8만9883원(257명/2310만원), 충원고 7만9730원(222명/1770만원), 성주고 7만3518원(253명/1860만원), 합천고 7만3481원(181명/1330만원), 칠원고 6만3037원(349명/2200만원), 거창대성고 6만1273원(458명/2806만3000원), 거창여고 5만7364원(258명/1480만원), 거창고 5만6028원(282명/1580만원), 창녕여고 5만4167원(216명/1170만원), 함안고 5만2141원(397명/2070만원), 양양고 4만9125원(407명/1999만4000원), 세종고 3만2525원(701명/2280만원), 효암고 2만6818원(754명/2022만800원), 세종고 2만4565원(402명/987만5200원), 목천고 1만2996원(277명/360만원), 한일고 1만2403원(387명/48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혜인원 기준 1인당 장학금 평균 70만3346원.. 한일고 1위>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할 경우 2022년 전국단위 자율학교의 1인당 장학금 평균은 70만3346원이다. 수혜인원은 학교별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공주사대부고 익산고와 같이 100명 이상의 다수의 인원에게 장학혜택을 부여하는 곳이 있는 반면, 한일고 창녕여고처럼 소수의 인원에게 장학금을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곳이 있다. 수혜인원이 적은 학교의 경우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에게 한정된 장학금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교별 장학금 수혜인원은 공주사대부고 163명, 익산고 110명, 보은고 95명, 홍성고 91명, 고성중앙고 84명, 풍산고 예산고 78명, 부여고 77명, 하동고 남해해성고 71명 순이다. 

재학생 수 대비 수혜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영양여고다. 재학생 156명 가운데 41%에 이르는 64명이 장학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은고 38.3%(95명/248명), 하동고 35.3%(71명/201명), 창녕고 35.2%(43명/122명), 공주사대부고 33.7%(163명/484명), 익산고 31.1%(110명/354명), 영남삼육고 27.2%(43명/158명), 풍산고 26.9%(78명/290명), 고성중앙고 26.8%(84명/313명), 남해해성고 25.4%(69명/272명) 순으로 수혜인원 비중이 높았다.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1인당 장학금을 산출해보면 한일고가 가장 규모가 컸다. 지난해 1명에게만 장학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1인당 장학금이 480만원에 이른다. 이어 창녕여고 130만원(9명/1170만원), 남해해성고 119만6849원(69명/8258만2600원), 예산고 112만1795원(78명/8750만원), 합천고 110만8333원(12명/1330만원), 홍성고 107만1429원(91명/9750만원), 세종고 103만6364원(22명/2280만원)까지 1인당 1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남해해성고 홍성고 예산고는 총 장학규모와 수혜인원이 모두 전국단위 자율학교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폭 넓은 학생에게 양질의 장학혜택을 부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어 함양고 98만4483원(58명/5710만원), 금산고 96만8852원(61명/5910만원), 하동고 93만986원(71명/6610만원), 창녕옥야고 91만5907원(40명/3663만6260원), 예천여고 90만9원(45명/4050만410원), 영동고 83만6619원(54명/4517만7400원), 정산고 82만6923원(26명/2150만원), 고성중앙고 81만6667원(84명/6860만원), 칠원고 78만5714원(28명/2200만원), 거창여고 77만8947원(19명/1480만원), 거창고 75만2381원(21명/1580만원), 창녕고 73만6047원(43명/3165만원), 부여고 73만5065원(77명/5660만원), 약목고 72만2857원(35명/2530만원)까지 14개교가 70만원 이상의 1인당 장학금을 기록했다. 

익산고 69만9818원(110명/7698만원), 거창대성고 68만4463원(41명/2806만3000원), 군위고 67만9412원(34명/2310만원), 서천고 61만8889원(45명/2785만원), 남해제일고 60만2817원(71명/4280만원), 태안고 59만492원(61명/3602만원), 창녕대성고 58만952원(21명/1220만원), 성주고 51만6667원(36명/1860만원), 양양고 51만2667원(39명/1999만4000원), 영양여고 50만2344원(64명/3215만원)은 50만원 이상의 1인당 장학금이다. 

이어 효암고 48만1448원(42명/2022만800원), 세종고 47만248원(21명/987만5200원), 공주사대부고 43만2515원(163명/7050만원), 충원고 40만2273원(44명/1770만원), 보은고 38만1053원(95명/3620만원), 풍산고 37만128원(78명/2887만원), 함안고 36만3158원(57명/2070만원), 영남삼육고 34만8658원(43명/1499만2310원), 목천고 30만원(12명/360만원) 순으로 수혜인원 기준 1인당 장학금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