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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글로컬 효과' 비수도권 10개 대학통합 '속도전'.. 부산대 부산교대 통합 결정

31일 예비선정 신청 마감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이 결정되면서 글로컬대학사업선정을 겨냥한 지방대학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컬 사업 계획 상 2027년까지 통합이 완료돼야 해 빠르면 2026학년부터 부산대 교대생 선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통합 형태는 부산대 교대가 단독 단과대 형태로 운영되고 기존 부산대 사범대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교대는 타과생들의 복수전공도 허가하지 않는다. 통합의 배경엔 ‘지방대 사활 갈림길’로 불리는 정부의 글로컬대학사업이 있다. 대규모 구조개혁과 대학 간 통합 등을 글로컬대학 혁신사례로 지정하고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입생 충원난을 겪는 지방소재 대학은 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5년간 1000억이라는 압도적인 지원 규모와 규제특례 등의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가 제시한 글로컬대학 혁신 사례에는 '대규모 구조개혁 및 정원 조정'과 '대학 간 통합 및 학문 융합'이 포함됐다. 특히 이주호 교육부장관 역시 지난 1월 “정부가 모든 대학을 살린다는 건 가장 무책임한 말”이라며 구조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구조조정을 포함한 고강도 개혁을 조건으로 생존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글로컬대학 선정 여부가 지방대학의 존폐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10개교를 선정하면서 이미 비수도권에서는 10곳이 넘는 대학에서 통폐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대-한밭대, 강원대-강릉원주대, 안동대-경북도립대-금오공대, 영남대-영남이공대, 계명대-계명문화대 등이 통합을 논의 중이다. 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는 ‘경북글로컬대’(가칭)의 연합대학을 구상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통합에 합의한 대학은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유일하다. 특히 지역거점국립대학과 교육대학이 통합하는 것은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 이후 두번째다.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정부의 글로컬대학사업에 공동 참여를 결정하면서 두 대학의 통합이 전격 선언됐다. 지거국과 교대가 통합한 것은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 이후 두번째다. /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정부의 글로컬대학사업에 공동 참여를 결정하면서 두 대학의 통합이 전격 선언됐다. 지거국과 교대가 통합한 것은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 이후 두번째다. /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 부산교대 ‘2027년까지 통합 진행’>
부산교대가 글로컬대학사업 공동 참여 형식으로 부산대와 통합을 결정했다. 현재 공개된 2025전형계획 상 반영된 바 없지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대 입학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지만 2025전형계획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하며 통합 반영은 2026학년 대입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두 대학의 통합 논의는 2021년부터 이뤄졌지만 최근 교대 입결 하락 등 내부적 요인과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통합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 이후 15년만의 지거국과 교대의 통합사례인 만큼 오는 9월 글로컬대학 선정을 앞두고 두 대학의 사례가 전국 대학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논의는 2021년부터 시작됐으나 교내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유보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이 5년간 1000억이라는 파격적인 지원과 핵심 규제 완화를 내걸면서 다시 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다. 특히 2021년 통합 양해각서(MOU)의 경우 구성원 투표 절차나 의견 수렴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부산교대 구성원 투표, 평의원회, 교수회의를 거치며 절차적 정당성도 확보했다.

교대 역시 저조한 출생률로 교원 감축 등 논의가 이뤄지며 매년 경쟁률 하락세를 보이던 차였다. 임용대란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지원자들이 기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교대 역시 2023학년 수시경쟁률이 5.53대1(201명/1112명)을 기록, 2022학년 6.02대1(201명/1210명)과 비교해 하락했다. 2023학년 정시경쟁률 역시 전년 2.03대1에서 1.77대1로 하락했다.

부산대 사범대와는 별개로 교대는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운영된다. 기존 부산대 학생의 전과 등을 제도적으로 막아둘 계획이다. 교대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부산대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목표다. 기존 부산교대 캠퍼스는 종합교원양성시설로 만들어 부산교대 거제캠퍼스 인프라 확충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은 향후 2주간 통합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교대는 지원금이 나오면 정원 축소를 피하거나 정원 축소를 하더라도 경영 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며 부산대도 혁신안으로 제시한 양산 캠퍼스 개발과 수의학과 신설 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업 예비신청이 이달 31일까지이므로 글로컬대학 신청서와 혁신기획서 작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컬대학사업 ‘올해 10곳 선정’.. 비수도권 통합 논의 ‘활활’>
글로컬대학사업은 구조조정을 포함한 고강도 개혁을 조건으로 걸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 있는 대학을 지원하는 대규모 지원사업이다. 선정대학에는 5년간 1000억이라는 압도적 재정지원이 이뤄지며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된다.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으로 지정돼 규제가 완화된다. 학사제도 자율화, 유학생 제도 개선, 대학 간 통폐합 유형 다양화, 대학 시설/재정 운용 관련 규제 완화 등이다. 게다가 대학이 제안한 규제개혁의 경우 글로컬대학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먼저 규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일각에선 글로컬대학 선정 여부에 따라 지방대학의 존폐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달 말까지 예비신청을 받고 있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통합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결정에 따라 타 대학들의 통합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통합을 논의 중인 대학은 충청권에서는 충남대-한밭대, 강원권에서는 강원대-강릉원주대, 영남권에서는 안동대-경북도립대-금오공대, 영남대-영남이공대, 계명대-계명문화대 등이 통합을 논의 중이다. 경북의 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는 ‘경북글로컬대’(가칭)의 연합대학을 구상 중이다.

사업은 이달 31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받고 6월에 15곳 안팎의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은 5쪽 분량의 혁신기획서로 지원 대학을 선발한다. 혁신계획서에는 ▲ 지역혁신을 위한 산학협력의 허브로 역할 ▲ 대학 안-밖, 대학 내부의 경계를 허무는 유연한 대학 운영 ▲ 브랜드 가치를 지닌 선도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혁신 계획 ▲ 대학의 운영 성과 및 지역사회 기여도의 투명한 공개 등 대학 내부 구조/운영 개선방안이 담겨있어야 한다. 예비지정 결과는 6월에 발표한다. 

예비지정된 15곳 안팎의 대학들은 3개월동안 지자체,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혁신기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광역지자체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실행계획서는 대학-지자체-산업체 간 역할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각각의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연계해 활용할지도 포함해야 한다.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 결과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최종 선정은 9월에 이뤄진다. 첫 글로컬 대학으로 약 10곳을 선정, 2026년까지 30개 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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