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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대학가]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 구성원 과반 '동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 급물살

충북대 학생 반대 87.4% '변수'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충북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30’에 예비선정된 충북대-한국교통대의 통합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통합 찬반투표 결과 이들 대학의 구성원 과반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두 대학은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일 충북대-한국교통대 교직원과 학생 등 2만5000여 명이 참여한 통합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은 한국교통대 교수 61.62%, 직원/조교 72.76%, 학생 72.47%, 충북대 교수 70.91%, 직원 65.01%, 학생 9.44%로 나타났다. 한국교통대는 교수, 직원/조교, 학생의 세 주체 중 한 주체라도 반대하면 통합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세 주체 모두 찬성했다. 충북대는 교수, 직원, 학생의 세 주체 중 두 주체가 반대하면 통합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교수와 직원이 통합에 찬성하면서 통합추진이 의결됐다. 다만 과반이 넘은 충북대 학생들의 반대(87.41%)는 관건으로 남았다.

윤승조 한국교통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동의하지 않은 구성원의 의견도 계속 경청하면서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구성원의 동의에 기반한 글로컬대학30 참여를 통해 우리 대학이 담대한 혁신을 이루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30’에 예비선정된 충북대-한국교통대의 통합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한국교통대 전경 /사진=한국교통대 제공
충북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30’에 예비선정된 충북대-한국교통대의 통합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한국교통대 전경 /사진=한국교통대 제공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추진 어떻게 진행됐나?>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글로컬대학30' 선정이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혁신전략을 내놓은 30개 학교를 선정해 1개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극심한 재정난을 겪던 지방대학들은 사업선정에 사활을 걸며 전체 지원대상에 65%에 이르는 지방대 100여곳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도 통합을 전제로 사업계획서를 공동으로 제출하고 지난6월20일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두 대학은 내달 본 심사까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격화돼 이번 통합 찬반투표가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의 향방을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었다. 두 대학이 내달 본 지정을 위해 교육부에 제출할 신청서에는 학생등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통합 찬성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을 비롯해, △강원은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연세대(미래), 한림대 △경북은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 포스텍, 한동대 △경남은 경상국립대, 인제대 △광주는 전남대 △부산은 부산대-부산교대(공동) △울산은 울산대 △전남은 순천대 △전북은 전북대 △충남은 순천향대이다. 

예비선정된 15곳은 내달 교육부에 본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고, 교육부는 10곳(2023년)을 최종 선정한다. 특히 통합을 전제로 신청한 대학 4곳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부산은 부산대-부산교대(공동),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은 교육부에 제출할 신청서에 과반이상의 구성원 통합 동의를 받은 내용이 담겨야 한다. 이중 가장 통합 반대 갈등이 격화된 충북대-한국교통대의 이번 찬반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서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충북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발기류가 확산되면서 변수로 남았다. 충북대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 회의에서 교수 교직원은 찬성했지만 학생은 반대하면서 엇박자가 났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 반대의견이 87.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반발이 커질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통합 반발이 극심했던 ‘충북대 통합반대 학생연합’ 등은 투표방식과 투표일정 등에 대한 합의 과정에서 학생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자칫 이런 분위기가 지속해 내부 분쟁이 극단적으로 흘러갈 경우 1차 평가에서 탈락한 충남대-한밭대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글로컬대학30’ 통합전제 다른 대학은?>
충북대-한국교통대를 비롯해 ‘글로컬대학30’에 통합을 전제로 예비선정된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3곳의 대학 통합 추진 상황에도 관심이 모인다. 

강원대-강릉원주대는 강원대의 경우 평균 73.8%(학생 82.14%·교수 72.22%·직원 67.5%)라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강릉원주대 역시 85%(교수 90.58%·학생 89.71%·직원 73.25%)라는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오면서 통합추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부산대-부산교대의 경우 부산대는 학내 설문조사에서 학생과 교원(교원 조교 직원)의 찬성 비율이 각각 43%, 86.7%로 나타났다. 부산교대는 부산대와의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찬반 투표에서 90%의 교수가 참여해 찬성 60.3%로 의결됐다. 다만 학생들과 동창회 등에서 반대가 컸다. 부산교대총동창회는 14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학생들 98%의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교대 통폐합을 비교육적·비민주적으로 추진한 박수자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일하게 국공립대 통합을 진행하는 안동대-경북도립대는 통합이 가장 순조롭게 진행되는 대학이다. 양 대학은 ‘국공립대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 인문 특성화를 통해 세계적 대학으로 대도약’이라는 목표로 글로컬대학30에 공동 신청해 예비지정에 선정됐다. 안동대는 2025년 2월 예정인 경북도립대와의 통합에 대비해 1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명 공모전을 실시하고 수상자는 27일 발표한다. 

  • 등록일 : 2023-10-04 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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