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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약·한·수] 최근 3년간 의대 중도탈락 75.1% ‘지방권’.. '빅5 겨냥 이탈 증가'

의대 증원 맞물려 중도이탈 폭증 불가피..‘의약학계열 연쇄이동’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최근 3년간 의대 중도탈락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지방권으로 나타나면서 상위의대 진학을 위한 N수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의대를 중도탈락한 학생은 555명이다. 이 중 417명(75.1%)가 지방권, 105명(18.9%)이 서울, 33명(5.9%)이 경기/인천 소재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에서도 서울권과 지방권 양극화가 발생해 수도권 의대 진학을 위한 재수/반수 등 재도전 양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특히 정부가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정원 증원분을 더 많이 배분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방권의 중도이탈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원 자체가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정시40%가 유지된 이상 ‘보험용’으로 지방의대를 걸어두고 상위의대를 노리는 반수행렬이 폭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빅5 등 증원여력을 갖춘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학생들은 상위대학 진학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특히 예과를 마친 3,4학년생은 의무적으로 실습을 거쳐야 해 인프라가 좋은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중도탈락 인원을 살펴보면 ‘빅5의대(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의 중도탈락자 수가 적었다. 특히 성대의 경우 최근 3년간 중도탈락자가 0명이었다. 가톨릭대와 울산대는 4명, 연대 5명, 서울대 6명 순이다. 특히 동아대 역시 중도탈락자가 3명으로 적은 점이 눈에 띈다. 반대로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조선대다. 최근 3년간 중도탈락자 43명이다. 이어 한양대 36명, 원광대 35명, 전남대 32명 순으로 30명 이상이다. 한대를 제외하면 모두 지방 소재 대학이다.

의대 중도탈락자 10명 중 7명은 지방 의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위권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반수 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의대 중도탈락자 10명 중 7명은 지방 의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위권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반수 등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의치한수 중도탈락자 ‘3년간 1227명’.. ‘최상위권 의대 지망 반수/재수 증가’>

대학알리미 8월 공시 ‘중도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2020년~2022년)간 의치한수 중도탈락자는 1227명이었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수업연한 초과 등으로 대학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2022년 기준 39개 의대는 179명(예과 본과 포함), 11개 치대(학석사통합 포함)는 61명, 12개 한의대(학석사통합 포함)는 82명, 10개 수의대는 66명이 중도탈락했다. 2022학년부터 학부선발을 실시한 약대의 경우 2022년 206명이 중도탈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권의 중도탈락률이 압도적이다. 최근 3년간 의대 중도탈락자 555명 중 75.1%(417명)이 지방권이다. 이어 서울이 18.9%(105명), 경기/인천이 5.9%(33명)다. 특히 지난해 공시된 2022년의 경우 지방권이 77.7%(139명)에 달했다. 수능 고득점자 학생들이 지방 의대에 합격한 뒤 재수/반수를 통해 서울권으로 다시 이탈하는 셈이다. 학생들은 의대 선택 잣대로 병원의 규모와 실력, 평판 등을 살펴본다. 특히 의대에 진학한 이후 3,4학년생은 대학병원이나 교육협력병원에서 실습을 거쳐야 한다. 병원 규모가 크고 의료의 질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습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게다가 추후 개업 등의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지방 의대보다는 인프라가 좋은 수도권에 지원자가 몰리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이 같은 이탈행렬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합격선이 하락, 자신의 합격 확률도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반수/N수에 돌입하는 학생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미 의대는 정시40%로 인해 중도 이탈 메커니즘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N수생의 주요 대입 통로인 정시 문호가 절반 열린 상황에서 지방은 수도권으로, 수도권은 빅5의대로 무한 이탈이 이어진다는 얘기다. 지방 의대 정시는 수도권 N수생들이 싹쓸이하고 다시 정시를 통해 수도권 빅5로 옮겨간다는 메커니즘이다.

정부는 지역의료 회복을 위해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한 지방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더 확대할 예정이지만 이미 수도권 쏠림이 심화한 가운데 지역인재가 제 역할을 할지에 대해선 미지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필수의료 패키지 민생토론회 사후 브리핑에서 "의대 지역인재 의무 선발 비율을 높이고 지역인재 전형 비중이 높을수록 정원 증원분을 더 많이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소재 의대를 졸업하고도 수도권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제도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별 중도탈락자.. 의대 성대, 치대/한의대 부산대, 수의대 서울대 ‘최저’>
대학별로 중도탈락자 수를 살펴보면 의대에서는 빅5 의대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특히 성대는 최근 3년간 중도탈락자가 0명이었다. 가톨릭대와 울산대는 최근 3년간 각 4명, 연대는 5명, 서울대는 6명이었다. 2022학년 신설된 건국대(글로컬)이 2022년 1명으로 뒤를 이으며 동아대는 2022년 1명, 2020년 2명으로 총 3명이다. 반면 가장 중도탈락자가 많았던 대학은 조선대다. 최근 3년간 43명에 달한다. 이어 한대 36명, 원광대 35명, 전남대 32명, 연대(미래) 27명 순이다.

치대의 경우 부산대의 중도탈락자가 가장 적었다. 최근 3개년간 총 3명이다. 이어 서울대 8명, 전남대 11명으로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중도탈락자가 가장 적었다. 반대로 가장 많았던 대학은 단국대(천안)이다. 39명이 이탈했다. 이어 원광대 28명, 경희대 26명 순이다. 한의대 역시 부산대의 중도탈락자가 5명으로 가장 적었다. 12개 한의대 중 유일하게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세명대 15명, 상지대 우석대 각 17명이다.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대구한의대로 37명이 이탈했다. 이어 대전대 30명, 동국대(WISE) 27명 순이다.

수의대는 역시 서울대의 중도탈락자가 가장 적었다. 최근 3년간 12명이 이탈했다. 이어 건대 14명, 경북대 강원대 각 21명 순이다. 가장 많았던 대학은 전남대로 32명이 이탈했다. 이어 충남대 31명, 전북대 27명 순이다.

2022학년부터 학부선발을 실시한 약대의 경우 37개 약대 기준 2022년 중도탈락자는 206명이다.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2022년 단 한명의 중도이탈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전북대 1명, 원광대 인제대 가천대 제주대 각 2명 순이다. 중도이탈이 가장 많았던 대학은 중앙대다. 17명이 이탈했다. 단 중대의 경우 모집인원이 많아 중도이탈자도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어 전남대 15명, 숙명여대 13명, 조선대 11명, 이화여대 10명 순이다.

  • 등록일 : 2024-02-06 17: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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