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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대학가] ‘글로컬대학30’ 경북대 등 15곳 신규 예비선정.. 사립대 70% 지정

전남대 등 5곳 자동지정 합해 20곳.. 경남/경북 각 3곳 ‘최다’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지난해 첫 시행된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지방대 살리기 정책의 일환인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지난해 본지정에서 아깝게 탈락해 올해 자동으로 예비지정된 5곳(전남대/연세대(미래)/인제대/순천향대/한동대)에, 올해 신규로 15곳을 선정해 총 20곳이 예비지정됐다. 신규지정된 15곳은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국립목포대 △영남대-국립금오공대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원광대-원광보건대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 △충남대-국립한밭대 △한남대다.

지난해와 달리 대학 간 통합을 보다 느슨한 형태인 연합 형태로도 지원 가능해지면서 전문대로만 구성된 연합이나, 광역시도 경계를 넘어선 대학 간 초광역권 연합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이 특징이다. 전년 대비 사립대가 대거 선정되면서 예비지정 대학 중 70%를 차지했다는 특징도 있다. 이는 지난해 글로컬대학 본지정에서 국/공립대가 7곳, 사립대가 3곳 뽑혀 사립대를 홀대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역별 형평성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과 경북이 각 3곳으로 최다 선정됐다. 대전/부산/전남/충남 각 2곳, 강원/광주/대구/전북 각 1곳이다. 대구/광주/대전, 울산/경남 소재의 대학들이 모인 초광역은 2곳이 선정됐다. 반면 세종/제주/충북은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이 중 세종과 제주는 지난해에도 단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아 지역 홀대론이 불거졌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16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글로컬대학’은 2026년까지 ‘과감한 혁신’을 꾀한 지역 소재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통틀어 단일 대학 지원액으론 최대 규모다. 글로컬대학엔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하고 타 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를 지원받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 입장에선 사활을 걸고 지원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올해 예비지정된 20곳은 지난해와 비교해 학생전공 선택권 확대와 학사제도 유연화를 위한 노력과, 대학/연구기관, 지역 산업체 간 벽 허물기가 고도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에 1차 관문을 넘은 이들 대학은 7월까지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2차 평가를 거쳐 8월말 본지정에서 10개교가 최종 선정된다. 

작년에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포스텍 △한림대의 10곳이 최종 본지정에서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공통적으로 지역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 과제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순천향대 △연대(미래)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는 지난해 예비지정을 통과했으나 본지정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시며, 올해 예비지정에 자동으로 지정됐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지방대 살리기 정책의 일환인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올해 총 20곳(33개교)이 예비선정됐다. /사진=교육부 제공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지방대 살리기 정책의 일환인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올해 총 20곳(33개교)이 예비선정됐다. /사진=교육부 제공

<‘5년간 1천억 지원’ 글로컬대 전문대/초광역권 연합 ‘눈길’>
올해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대학은 신규 15곳과 작년 예비지정됐지만 본지정에서 탈락해 올해 예비지정에 자동으로 올라간 5곳까지 총 20곳이 지정됐다. 대학 수로 따지면 모두 33개교다. 올해 새롭게 예비지정된 15곳은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국립금오공대-영남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 △국립한밭대-충남대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원광대-원광보건대 △한남대다.

지난해 예비지정됐지만 본지정에서 아깝게 탈락한 △순천향대 △연대(미래)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 등 5곳도 올해 예비지정에 자동 지정됐다. 교육부는 “이번 예비지정 신청에는 총 109개교가 65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며 “단독 신청 39개, 통합 전제 신청 6개(14개교), 연합 전제 신청 20개(56개교)다. 이 중 20개(33개교)의 혁신기획서를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평가에선 기존 단일 대학 ‘단독’ 유형과 복수 대학의 통/폐합을 전제로 한 ‘통합’ 유형 외에 ‘연합’ 유형이 신설됐다는 특징이 있다. 학사 조직은 그대로 두고 대학을 운영하는 본부 수준에서 거버넌스를 통합하는 개념이다. 법인이나 재단이 제각각 달라 현실적으로 ‘통합’이 어려웠던 사립대를 배려한 조치다. 

신청유형별로 구분하면 올해 신설된 ‘연합’유형으로 신청한 대학은 20곳 중 6곳이다. △동명대-신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영남대-국립금오공대 △울산과학대-연암공대다. 연합 유형 6곳 중 5곳이 사립대로 사립 영남대와 연합한 국립금오공대만 유일한 국립대다. 연합유형 신설이 사립대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합’ 유형은 3곳으로 여전히 국/공립대에 치우침이 있다. 법인이 다른 사립대의 경우 대학 간 현실적 통합이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충남대-국립한밭대 △원광대-원광보건대 등 2곳과,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 3개교가 통합하고 한국승강기대 등과 연합을 구성하는 복합 유형까지 포함된다. 

‘단독’은 11곳으로 가장 많다. △건양대 △경남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국립목포대 △순천향대 △연대(미래) △인제대 △전남대 △한남대 △한동대다. 다만 단독 유형에서도 일반 사립대의 통과비율이 낮아 지난해에 이어 국/공립대에 편중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은 “평가 시에 지역, 국공립 등 어떤 형태를 염두에 두고 선발하지는 않았다. 국공립, 사립, 전문대학, 지역 등 안배를 고려하지 않았다. 글로컬대학의 가장 큰 목적은 혁신이다. 어떤 면에서는 지역 안배가 잘 안 되지 않았느냐, 국공립 쪽에 편중되지 않았느냐 등을 얘기할 수 있지만 이는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선정대학 33개교를 설립유형별로 살펴보면 사립대가 전체 선정대학의 70%를 차지했다. 사립대 24개교, 국립대 7개교, 공립 전문대 2개교가 포함됐다. 지난해 예비지정된 19개교 중 사립대가 7개교(36.8%)에 그쳤고 국/공립대가 12개교(63.2%)로 대다수를 차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사립대의 ‘약진’이라 볼 수 있다.

올해 전문대로만 구성된 연합과 광역시도 경계를 넘은 대학 간 초광역권 연합이 등장했다는 특징도 있다. 지난해 예비지정 평가에선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울산과학대-연암공대 등 두 곳은 전문대로만 구성된 연합이고 초광역권 구성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사립 전문대 62개 학교 중 37개 학교가 관심을 보이고 혁신을 시도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대학의 형태가 국립, 사립, 전문대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각각 설립 목적, 교육 목적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에서 소기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세종과 제주는 2년 연속 예비지정에 포함되지 않아 지역별 형평성 논란은 여전하다. 예비선정 대학을 시도별로 보면 경남과 경북이 각 3곳으로 최다 선정됐으며, 대전/부산/전남/충남 각 2곳, 강원/광주/대구/전북 각 1곳이다. 대구/광주/대전, 울산/경남 소재의 대학들이 모인 초광역은 2곳이 선정됐다. 반면 충북은 3곳, 세종은 2곳, 제주는 1곳이 각각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충북은 지난해 글로컬대학이 된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가 있지만 세종과 제주는 없다.

지난해 예비지정을 통과했으나 본지정에 실패한 △순천향대 △연대(미래) △인제대 △전남대 △한동대는 별도 평가를 받았으며 모두 1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평가 과정에서 이들 대학이 혁신 모델의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추진계획을 발전시킨 것으로 인정했다.

올해 예비지정된 20곳은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를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대학들의 실행계획서에 대해 본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최종 2년 차 글로컬대학 1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20곳 발전전략은>
올해 예비지정 대학들은 공통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학생전공 선택권 확대와 학사제도 유연화를 위한 노력과 대학/연구기관, 지역 산업체 간 벽 허물기가 고도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융합’ 발전전략을 제시한 대학이 많다. 대전에 위치한 국립한밭대와 충남대는 대학/연구기관과 융합한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인근 정부출연연구원이 참여하는 공동연구 플랫폼 ‘프라운호퍼형 응용융합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제안했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 기반 기능성 소재, 화장품/식품, 재활치료의 3개 분야를 융합한 ‘K-MEDI’ 신산업 창출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단독유형으로 선정된 경남대는 지역과 연계한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인재 계획으로 글로컬 대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학부 정원을 감축하고 대학원 정원을 증원해 연구 중심대학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모델도 나왔다. 단독 지원한 경북대도 재학생 대비 대학원생 비율을 현행 28%에서 2033년 43%로 확대하는 등 학부 정원을 감축하고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유형으로 예비지정된 원광대와 원광보건대는 동일 사학이라는 이점으로 일반대-전문대 통합과 구조조정으로 생명산업 특성화 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합 대학이지만 사실상 통합에 준하는 밑그림을 그린 대학도 있다. 보건의료 계열 전문대인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연합은 단일 사단법인을 설립해 거버넌스를 통일하고 기술별로 특화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전남 지역 내 사립 일반대-전문대 간 연합인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역시 지역 공공형 사립 연합대학 모델을 구축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의 동아대와 동서대는 수익창출형 통합 산학협력단을 운영하고 ‘부산 개방형 연합대학 모델’을 제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도 1국립대’ 구상을 제시한 대학은 올해도 나왔다. 단독형으로 지원해 예비지정된 전남의 국립목포대는 추후 인근 공립 전문대인 전남도립대와 통합해 1도 1국립대를 지향하겠다고 전했다.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통합(연합) 유형도 ‘1도 1연합대학’을 목표로 국-공립대 통합 및 사립 전문대, 연구원과 연합해 2027년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GCIST)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간다는 포부를 밝힌 대학도 있다. 국립금오공대와 영남대의 혁신기획서에는 청년 글로벌 진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청년 빌리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두 대학은 반도체(국립금오공대)-SW(영남대)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나아간다. 

이날 교육부는 예비지정 대학의 혁신 밑그림을 다른 대학이 참고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본지정 대학 실행계획서도 8월 확정되면 함께 공개할 예정이며, 12월에는 글로컬대학과 다른 대학들이 참여하는 성과 확산 포럼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 신청을 통해 한층 고도화한 대학의 담대한 혁신 구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과 대학의 혁신 엔진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작년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10곳은>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10곳의 혁신전략도 관심이 쏠린다. 2023년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포스텍 △한림대 등 10곳이다.

최종 선정 대학은 공통적으로 지역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 과제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협력 전략과 과제를 제시하는 한편, 대학 내 학과와 전공 간의 벽을 허물고 대학 간 통합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정 대학의 혁신전략을 살펴보면,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대학 간 벽을 허물어 하나의 통합된 거버넌스 구축 △경상국립대는 우주 항공 및 방위 산업의 국내 최대 집적지인 경남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우주 항공 방산 허브 대학으로 도약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양 대학의 교원 양성 기능 일원화, 첨단 디지털 인프라 및 디지털 선도 학교 연계 등을 통해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 지자체 교육청 기업 등과 협력해 세계적인 에듀테크 거점 육성 △순천대는 지역의 3대 특화 분야인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 항공 및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대학 체제를 전면 개편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지역 내 국립 대학과 공립 대학을 통합하고, 경상북도 7개 교육/연구 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공공형 대학으로 전환 △울산대는 대학과 산업 단지 간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도심 및 주력 산업 단지 6곳에 멀티 캠퍼스 설치, 디지털 기반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 기업의 기술 개발 및 신 산업 전환 등을 지원하는 기업 지원 컴플렉스 운영 △전북대는 지역별 캠퍼스와 산업체 간 벽을 허무는 대학-산업도시 조성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는 대학 통합을 계기로 캠퍼스별로 지역의 주력 산업과 연계해 특성화하고, 대학과 산업체가 협업해 현장 밀착형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개방 공유 캠퍼스 구축 △포스텍은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역량을 토대로 연구 개발부터 제조 및 양산, 글로벌화까지 지역 기업 통합 지원 체계 구축 △한림대는 학과 간의 벽을 허물어 3대 융합 클러스터인 의료/바이오, 인문/사회, AI 중심 체제로 대학의 운영 구조 전면 개편 등의 계획을 내세웠다.

 

  • 등록일 : 2024-04-17 13: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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