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인포
입시뉴스
[특수대학] 2025 초등교원양성기관 입학정원 3390명 ‘12% 축소’.. 경쟁률 상승 전망

경인교대 526명 ‘최다’ 대구(337명) 부산(313명) 톱3..서울 312명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025학년부터 전국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10개 교대, 한국교원대 제주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입학정원이 3847명에서 3390명으로 12% 축소된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가 줄면서 교대 입학정원 또한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에서다. 교육부가 11일 발표한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에 따르면 경인교대의 입학정원은 598명에서 153명으로 72명이 줄고, 서울교대는 355명에서 312명으로 43명이 줄어든다. 단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경우 이번 감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존 모집정원이 39명으로 적어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원이 줄면서 올해 교대 경쟁률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문호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겠지만, 임용 경쟁이 완화되는 만큼 ‘취업 안정성 보장’이라는 교대의 메리트도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2027년까지 줄이겠다고 예고한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2600명~2900명 선이다. 12%가 감축된 3390명에 중도이탈 규모 8%에 해당하는 300명가량까지 제외하면 졸업생과 채용규모의 격차가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초등교원양성기관의 경우 중도이탈한 인원을 채우는 편입학제도를 실시하지 않아 입학 후 상황에 따라 졸업생의 규모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정원 감축이 교대 입시에 불러올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용에 합격하지 못한 졸업생들이 꾸준히 적체되면서 당장의 임용 합격률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고, 교권 하락의 이슈로 초등교사의 직업 선호도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라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교대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입시 전문가는 “정원 감축이 교대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단번에 교사에 대한 직업 인식이 바뀔 수는 없다. 경쟁률과 합격선이 일부 상승할 수는 있지만 폭이 크진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초등교원양성기관이 정원을 감축하면 정부에서는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 감축 노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원 감축이 대학의 재정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감축된 학부 입학정원을 교육대학원 정원 증원 또는 신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교육대학원의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원 자격증이 없는 경우에도 교육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입학 자격도 완화할 예정이다. ‘교원양성과정 개선대학 지원 사업’을 통해 교대의 교육과정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학년부터 전국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 입학정원이 3847명에서 3390명으로 12% 축소된다. /사진=경인교대 제공
2025학년부터 전국 13개 초등교원양성기관 입학정원이 3847명에서 3390명으로 12% 축소된다. /사진=경인교대 제공

<2025 초등교원양성기관 12% 감축.. 3847명→3390명>
교육부가 2025학년부터 전국 초등교원양성기관(10개 교대, 한국교원대 제주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입학정원을 12%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정원 3847명에서 457명 줄어든 3390명을 모집한다. 교육부는 “그간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2014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지만 양성기관의 입학정원은 2012년 이후 동결돼 왔다”며 “이는 임용 합격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 대학 역할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입학정원 감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입학정원 12% 감축 시 교대별 입학정원을 예상해보면, 경인교대 526명(▼72명 감축), 대구교대 337명(▼46명), 부산교대 313명(▼43명), 서울교대 312명(▼43명), 공주교대 312명(▼42명), 광주교대 287명(▼39명), 춘천교대 282명(▼39명), 진주교대 281명(▼38명), 청주교대 252명(▼34명), 전주교대 251명(▼34명), 제주대 100명(▼14명), 한국교원대 98명(▼13명)을 모집한다. 이화여대의 경우 기존 입학정원 자체가 39명으로 적은 만큼 12% 감축 대상에서 제외,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한다. 

<‘교대 위기’ 돌파하나.. 임용적체 해소 전망>
이번 교대 정원 감축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교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원이 줄면 임용 합격률의 하락세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63.9%였던 초등교원 임용 합격률(응시인원 대비 합격인원)은 2020년 53.9%로 1년새 10%p가 감소했고, 2021년 50.8%, 2022년 48.6%, 2023년 47.7%, 2024년 43.6%의 추이로 4년만에 10%p가 또 줄었다. 불과 6년만에 20%p가 줄어든 셈이다. 

대학별로 살펴봐도 졸업인원 대비 합격인원이 평균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더불어민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졸업인원 3463명 중 합격인원은 1792명에 불과했다. 2022학년 54.6%(합격 2152명/졸업 3942명), 2023학년 54.2%(2001명/3694명)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다. 강 의원은 “초등교사 임용 절벽 현실화는 이미 예견된 일로 임용고사 경쟁률 상승뿐만 아니라, 합격하고도 발령을 못 받는 임용 적체 상황까지 이어진다. 교원 수급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4학년 기준 임용 합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대구교대다. 졸업인원 265명에 201명이 합격해 75.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교원대 62.6%(합격 67명/졸업 107명)까지 60%를 넘겼고 서울교대 57.8%(204명/353명), 전주교대 52.9%(144명/272명), 진주교대 51.2%(150명/293명), 공주교대 50.3%(158명/314명), 광주교대 50%(157명/314명), 부산교대 50%(173명/346명)는 50%대에 머물렀다. 청주교대 49.8%(137명/275명), 춘천교대 45.3%(140명/309명), 경인교대 42.4%(261명/615명) 3개교는 합격률이 50%를 하회했다. 

이대로라면 임용 합격률 하락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2024~202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면서 2023년 기준 초등 3561명, 중등 4898명이었던 신규채용 교원 수를 2027년엔 최대 초등은 1000명, 중등은 1400명가량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3월15일 교대생들도 교대 정원 감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대생의 86%는 교대의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교직관 고민보다 이론 중심 임용고시에 집중하게 된다는 이유가 54.4%로 가장 많았고, 학령인구가 줄어 교사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응답도 54.2%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2025 교대 경쟁률 상승하나.. 지난해 경쟁률 수시 5.29대1, 정시 3.31대1>
교대 입학정원이 줄어들면서 당장 올해 치르는 2025 대입에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13개 초등교원양성대의 수시 경쟁률은 5.29대1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정원내 2115명 모집에 1만1187명이 지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권 하락 등 교직 사회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교대 지원자 감소도 예상됐으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름에 따라 해결 방안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교대였다. 201명 모집에 1430명이 지원해 7.11대1을 기록했다. 전년 5.53대1(모집 201명/지원 1112명)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어 이대가 6.52대1을 기록했다. 23명 모집에 150명이 지원했다. 청주교대가 6.49대1(162명/1052명)로 3위다. 이어 한국교원대 5.97대1(66명/394명), 춘천교대 5.9대1(172명/1015명), 공주교대 5.8대1(205명/1189명), 제주대 5.78대1(73명/422명), 대구교대 5.22대1(214명/1118명), 진주교대 5.15대1(179명/921명), 경인교대 4.7대1(343명/1612명), 광주교대 4.16대1(218명/906명), 서울교대 3.9대1(155명/604명), 전주교대 3.6대1(104명/374명) 순이다.

정시에서는 평균 3.31대1로 최근 6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기준 13개 교대의 평균경쟁률은 3.31대1(2249명/7443명)으로 전년 1.98대1(2001명/3964명)보다 크게 상승했다. 특히 2018학년 3.69대1(1977명/7300명)을 기록한 이래 최근 6년새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전문가들은 정시 역시 합격선 하락을 기대하고 지원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교권 관련 이슈들이 언론을 타면서 지원자가 줄어들 것을 기대하고 되레 지원자가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전년인 2023학년에도 경쟁률이 2대1 미만인 1.98대1을 기록하면서 합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입시에서 전년도 경쟁률이 낮았던 곳은 다음해 입시에서 지원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한국교원대 초등교육이 5.76대1(46명/265명)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가군에 위치해 교대 지원자가 겹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나군의 경우 교대 지원자가 12개교 중 1개교만을 택해야 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 나군에서는 이대 초등교육이 16명 모집에 70명이 지원, 4.38대1로 톱을 기록했다. 이어 경인교대가 3.68대1(340명/1250명)로 톱3를 형성했다.

톱3에 이어 춘천교대 3.65대1(176명/643명), 대구교대 3.51대1(179명/629명), 청주교대 3.41대1(147명/501명), 서울교대 3.23대1(324명/1048명), 부산교대 3.13대1(160명/500명), 전주교대 3.11대1(250명/778명), 제주대 2.95대1(56명/165명), 공주교대 2.94대1(179명/526명), 진주교대 2.9대1(267명/773명), 광주교대 2.71대1(109명/295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합격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등록자 기준 청주교대의 평균 수능등급은 전년 2.53등급에서 2024학년 3.16등급으로 3등급대까지 하락했다. 춘천교대의 평균 수능등급은 일반전형이 2.76등급에서 2.87등급으로, 지역인재전형인 강원교육인재가 2.8등급에서 3.31등급으로 하락했다. 진주교대 역시 정시 평균 수능등급이 일반전형 기준 전년 2.67등급에서 3.22등급으로 하락했고, 광주교대 역시 수능 국수탐 백분위 평균이 78.13으로 전년 80.5로 하락했다. 합격선 하락을 기대한 지원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경쟁률 자체는 상승했으나, 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교대를 택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 등록일 : 2024-04-17 13:04:26
  • 조회수 : 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