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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학평] ‘현장혼란 부추긴 교육부' 2026수능 통합형5년차 강행..'2025개선안 공언 어쩌나?'

정시40%확대와 맞물린 ‘수학 한 줄 세우기’ 학습효과 극대화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6학년 5년 차 통합 수능을 개선 없이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2025수능 부터 통합형 수능 개선책을 마련한다고 공언했던 교육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지난 1월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통합수능 2년차에도 이과생들의 인문계 교차지원인 이과침공(문과침공)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교육부와 대학이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르면 2025대입부터 개선안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가 공언했던 이과침공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고, 2026대입까지도 개선없는 통합수능이 치러진다고 밝히면서 입시현장은 또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한 교육관계자는 "앞서 이주호 장관이 대학과 간담회를 열고 이과침공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지만 이번 발표에선 2026수능도 개선없는 통합수능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밝히면서 고교현장은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2026수능이 이번 발표와 같이 개선없이 진행되는지, 추후 수능 점수산출체계 등에 조정이 있는지 등 매번 바뀌는 입시정책에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교육부는 고교교육기여대학사업에서 국고를 걸고 통합수능에 취지에 맞는 전형을 운영하도록해 자연계 선택과목 제한 완화를 유도했지만 이는 문과생들의 지원문호를 확대했을 뿐 실질적 합격가능성은 별개로 '말뿐인 문이과 통합', '눈가리고 아웅'식 대책 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런 과오가 있음에도 교육부는 이번에도 이과침공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이번 2026수능 기본계획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통합수능에 대한 교육계 혼란을 어물쩡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현 고교 1학년 학생이 2024년 응시하는 2026학년 수능일이 11월13일로 결정됐다. 성적은 12월5일 통지될 예정이다. 올해 시행되는 2024학년 수능 체제와 동일하게 국어/수학에 공통+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며, 제2외국어와 한문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구체화된 내용은 2025년 3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통해 공개될 방침이다.

현 고교 1학년 학생이 2024년 응시하는 2026학년 수능일이 11월13일로 결정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현 고교 1학년 학생이 2024년 응시하는 2026학년 수능일이 11월13일로 결정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개편없는 2026수능.. 2025수능과 충돌하나 '현장혼란 극대화'>

교육부가 2026 수능을 통합형  5년차로 그대로 진행한다고 발표한 사실이 왜 문제가 될까.  교육부는 이미 2025수능부터 통합형 수능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기때문이다.  교육부가 1월 2년차 통합수능에서 불거진 '이과침공'문제를 대학과 함께 해결하고 이는 이르면 2025수능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없이 통합형 수능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2026수능계획 강행계획은 수요자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특히 지난6월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150일전 수능출제기조를 뒤집는 킬러문항 배제 발언으로 교육현장이 대혼란에 빠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 교육부의 개선없는 2026통합수능 발표로 인해 고1학생도 수능제도가 또다시 변경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이과침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대학에 '이과침공'을 해결토록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수능의 문이과 유불리는 통합수능 자체를 해결하지 않고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대학들은 문과생들이 자연계열 지원문호를 넓혀 자연계열 학과에 걸려있던 수학 탐구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하는 입시정책으로 개편해야 했다. 하지만 문과생들의 실질적 자연계열 진학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매우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부가 수험생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게다가 교육부는 이번에도 통합수능 문이과 유불리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2026수능도 개편없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밝히면서 수요자의 분노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육관계자는 “통합수능의 구조적 문이과 유불리 문제를 당장 개선하는 것이 불가능하더라도, 그간 통합수능으로 비롯된 고교현장의 혼란을 막으려면 최소 선택과목 응시집단별 세부통계라도 공개해야 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2026대입에서도 수능 선택과목별 세부통계를 비공개하면서 수험생들은 세부통계 없이 사교육 추정치에 의존해야 하는 ‘깜깜이’ 대입에 5년째 내몰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통합수능에서 문이과 유불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점수 보정 체계에 있다. 어려운 선택과목에 응시한 학생들이 선택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경우 공통과목 역시 점수가 상향조정되는 메커니즘을 가진다. 통합수능 자체를 개선하지 않는 한 유불리 문제를 온전히 해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구조적 문제’다. 하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통합수능 5년차에도 점수산출체계를 바꾸지도 않고,  선택과목 응시집단별 세부통계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2026대입도 ‘인서울’ 16개 대학 정시40%룰 등 정시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시확대와 통합수능이 맞물린 N수확대, 의대열풍, 이과쏠림 등 각종 역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2026수능에도 수능 구조와 과목 출제범위 등도 개선 없이 기존과 그대로 유지되면서 학습효과로 인한 부작용이 증폭될 전망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통합수능 5년차인 2026수능에선 ‘이과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수능 1,2년차에서 수학 영역 1등급의 90%가 이과생이지만, 통합수능 5년차에는 ‘수학 한줄세우기’의 학습효과가 가중되며 이과쏠림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합수능에 더해 정부의 반도체/첨단학과 집중 육성 정책, 사회적으로 만연한 ‘의대 열풍’ 등도 이과쏠림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2025학년부터 고교 현장에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의 엇박자도 우려된다. 통합수능이 그대로 시행되면 다양한 과목 선택이라는 본래의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는 특정 선택과목으로 쏠리는 현상이 불가피해 고교현장의 파행이 예상된다. 아울러 2026대입에도 수시 블라인드 적용, 학생부 기재항목 축소 등으로 인한 학종전형의 위축 등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도 내신에서 한 두 문제 삐끗해 수능을 준비하는 N수생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통합수능’ ‘정시확대’ ‘고교학점제’ 등 이 모든 것에 대한 교육부의 해결방안은 2028대입개편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지만, 교육부는 2028대입개편안 발표를 상반기 발표에서 7월, 8월말, 또는 그 이후에 발표한다고 기약없이 연기해 고교현장의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한 교육관계자는 “교육부는 정시확대와 통합수능이 겹친 대입체제로 인해 비롯된 교육현장의 혼란이 수년째 이어졌음에도 이를 개선없이 방치하면서 지금과 같은 기형적 입시왜곡을 자초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교육부는 이 모든 문제에 대한 키를 쥐고 있는 2028대입개편안 발표을 한없이 미룬다는 것은 지난 이 장관이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밝힌 2025고교학점제와 맞는 대입체제 개편진행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 아닌가. 이번 2028대입개편도 '미세조정'에 그친다면 지난 통합수능 이과침공 개선에 이어 자기부정이 거듭되면서 교육부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2026대입을 치르는 현 고1수험생은 치열한 N수생 경쟁이 예상된다는 점도 문제다. 대입에 실패해 재수를 한다고 해도 2027수능이 통합수능 마지막 적용인 만큼 N수생 규모는 점점 더 불어나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2007년 황금돼지띠에 출생한 현 고1은 46만7242명으로 현 고3(39만4723명)보다 18.4%더 많고, 현재 초등 중등 학년별 학생수 중 가장 많은 인원이라 재학생 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6월 지시한 ‘수능 고난도 킬러문항 배제’에 따라 수험생의 수험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는 9월6일 치러지는 평가원의 9월모평 이후 바뀐 구체적인 수능출제방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학습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최근 서울대 고려대 등이 정시에서 내신을 반영하는 전형을 운영하는 만큼 이러한 정시 내신성적 반영 경향이 상위대학 전반으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는 “2026수능을 치르는 현 고1학생들은 2024수능, 2025수능이 더 남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학습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6수능 기본계획.. 문이과 통합, 국어/수학 선택과목 등 ‘2024수능과 동일 체제’>
‘수능 기본계획’은 말 그대로 수능을 기본적으로 어떻게 실시할 건지 밝힌 계획이다. 과목구조 개편이 있는지, 수험생들이 응시할 과목이 절대평가인지 상대평가인지, 필수/선택과목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통해 더 상세한 내용이 공개된다. 2026학년 수능 시행기본계획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6조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5년 3월까지 공고할 예정이다.

2026수능은 올해 시행되는 2024수능과 동일하게 문이과 구분을 폐지한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수능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국어 출제범위는 공통과목이 독서 문학, 선택과목이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로 올해 시행되는 2024학년 수능과 동일하다. 출제과목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가 이뤄진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문항비율은 75대25로 출제한다. 문항유형은 현행과 동일하게 객관식 5지선다형이다.

수학 출제범위는 공통과목이 수학Ⅰ 수학Ⅱ이며,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별 문항 수의 30% 수준인 9문항이 단답형으로 출제된다. 영어는 영어Ⅰ과 영어Ⅱ를 바탕으로 국어와 같이 다양한 소재를 다룬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문제를 낸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영역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핵심내용 중심으로 출제된다.

사탐/과탐은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의 17개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직탐은 1과목을 선택할 경우 농업기초기술 공업일반 상업경제 수산/해운산업기초 인간발달 중 1과목을 택해 응시한다. 2과목을 선택할 경우 선택한 과목과 함께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추가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의 9개 과목 중 택1이다.

<수시요강 4월 말, 정시요강 8월 말 공개.. ‘전형계획 대비 변동사항 체크해야’>
교육당국은 중3 11월 말(대학입학 3년 3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정책 틀을 공개해야 한다. 학생들이 고교 진학 전부터 미리 자신이 치르게 될 대입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학총장 협의체인 대교협은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고1 8월 말(2년 6개월 전)까지 공지한다. 전형기본사항은 정부 정책방향과 맞게 대학들이 대교협 홈페이지에 입력한 사항을 취합한 형태로 공개된다. 개별 대학 전형내용보다는 수시/정시 모집비율과 전형별 모집인원 등 거시적인 대입구도를 파악할 수 있다.

대교협이 기본사항을 발표하고 나면 대학마다 고2 4월(1년 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전형계획)’을 홈페이지 통해 공개하게 된다. 전형계획에는 모집단위(계열)별 모집인원, 지원자격, 수능 필수 응시영역, 전형요소/반영비율, 학생부 반영 교과,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가산점에 관한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한번 공개된 전형계획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번복할 수 없다. 각종 진학지도 교사들과 입시관련 기관들의 분석자료는 대부분 전형계획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최종 확정된 대입전형 상세 내용을 담은 모집요강은 수시가 4월 말, 정시가 8월 말까지 공개된다. 요강과 전형계획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한번 공개된 전형계획은 수정할 수 없지만 불가피한 사항은 예외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정원감축 학과개편 등을 이유로 모집인원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요강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선발인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 등록일 : 2023-08-17 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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